대표적인 예가 3,5호선.

인구밀집지역인 화곡동, 목동, 천호동 등을 통과하는데다가 주요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여의도, 공덕, 광화문 등을 다 통과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9호선이랑 공항철도 개통 이후 노선 자체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고, 실제로도 그러한듯함.

가장 큰 이유는 강서에서 여의도를 오갈 때는 9호선 급행을 탈 경우 더 시간 경쟁력이 있는 데다가, 5호선이 지나지 않는 강남을 바로 직선으로 쏴주기 때문이라고 봄. 그리고 김포공항과 서울 도심 (공덕, 서울역 등) 을 오갈경우 역시 공항철도가 소요시간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도 사실이고.

3호선+일산선도 마찬가지로, 일산신도시, 화정, 원당, 삼송, 연신내를 어거지로 잇는 바람에 선형도 나빠지고 소요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작 도심에서는 지나야할 핵심지역들 (명동, 시청, 서울역, 동대문, 을지로, 광화문 등등)을 전혀 지나가지 못함. 덕분에 서울의 주요 도심들을 한큐로 찔러주는 일산시내의 광역버스들과 통일로 연선의 간선 버스들에게 밀리고.

그에 반해 7호선 같이 선형이 좋은 노선은 9호선 같은 신규노선이 개통되도 꾸준히 그 노선 자체의 가치를 잃지않고 있지. 특히 노원과 강남을 오갈때는 7호선만큼 시간경쟁력이 있는 루트도 없고, 부천구간 역시 거의 직선인데다가 부천 원미구내 중심을 관통하기 때문에 배차문제만 조속히 해결된다면 7호선 자체 승객수에 감소요인은 없어 보임. 물론 급행이 없이 설계되었다는게 상당히 아쉬운 점이지만.

결론적으로, 3,5호선처럼 좋아보이는 지역들을 골라 다닐려고 노선을 이리저리 틀고 휘게 한다면 나중에 더 경쟁력 있는 신규노선이 개통될 시 경쟁력이 필시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

철갤러 님들은 어떻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