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에 서울을 간 후 전철의 맛에 흠뻑 젖어, 수도권 전철 관련 사진을 수집하고 싶었다.
당시 나는 수집에 극도로 미쳤으며, 여러 번 등골을 빼 먹었다. 이 증상은 갤럭시 S7을 살 때까지, 그러니까 2016년 4월까지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서점에 가면 필요도 없는 책을 잔뜩 샀고, 쓸 데 없이 공학용 계산기를 모았고, 기숙사 들어가선 하이탑 전집과 수학의 정석 전집 등을 샀다. 물론 여태까지 한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도 많다.
역마다 사진을 찍어 수집하고 싶었는데 그걸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수집할까 고민하다 나온 방법이 바로 아래와 같은 구도에서, 모든 역의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단순히 전철역에 내려서 사진 찍고, 다시 열차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됐다. 물론 자리는 포기해야 했지만.
또한 '시간이 나면 그 역 구석구석의 사진을 담자' 라는 욕심도 있었는데, 이게 화를 불렀다.
신원역에 '고립' 되었던 것도 과도한 사진욕 때문이었다.
역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중앙선을 타고 용문역까지 갔다 다시 돌아오는 길이었다.
열차가 다른 열차 대피를 이유로 약 3분간 정차했을 때, 난 신원역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가 쓰나미처럼 밀려 왔다.
이 정도 사진으로 충분하겠지만, 난 이걸로는 모자랐다.
반드시 신원역의 역사 사진을 남겨두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난 '무모한 짓' 을 계획했다.
3분 안에 신원역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열차를 탑승하는 일.
쏜살같이 달려 나가 위의 사진을 찍었다.
정말 확실하게 남겨두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역사의 왼쪽, 오른쪽도 찍었다.
급하게 돌아오면서 개찰구도 찍고,
그 급한 와중에도 욕심 때문에 통로까지 찍었다.
하지만 과도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 했고,
결국 열차를 놓쳐버리는 일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난 그 추운 겨울날에 신원역에서 약 35분 정도를 대기해야 했다.
안에 들어가서 대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열차 하나라도 더 찍고 싶어하는 그 '욕심' 때문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면 앉을 장소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벤치가 있는 지상에서 대기를 했거나.
중간에 이런 열차도 지나갔고,
...이런 열차도 지나갔다.
덕질을 많이 하면 이런게 소중한 자료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작정 찍었다만,
화질도 좋지 못하고, 저런 쪽엔 관심이 없기, 헛자료가 되었다.
신원역의 사진을 더 잘 담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개찰구로 향했다.
나가서 신원역사의 사진을 제대로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족으로 수유실도 있었다.
그리고 찍은 신원역사.
고작 이거 찍으려고 역 밖으로 나간 것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열차가 오긴 했는데...!
용문행이었다.
아마 이 사진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심에 승강장 횡단을 하지 않았다 싶다.
물론 철길을 건넜다던가 이런게 아니라...
이 땐, 왜 승강장에선 신원역사가 이렇게 생겼는데, 바깥쪽에선 2층 정도 건물로 보이는거지? 하는 의문도 가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체 왜 그런 의문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또 이런 것도 지나가긴 했는데 너무 흐릿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ㅋㅋ
뭐 아무튼 시간이 흐르고 흘러
용산행 열차가 들어왔다.
의외로 달월역보다 타는 사람이 많았다.
특이한 점은, 무려 35분동안 추위에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당일날 또 대피를 위해 중랑역에 멈춰선 틈을 타 중랑역을 촬영한 것이었다!!!
정말... 욕심 하나는 엄청났다.
이때가 내가 철갤서 '지축' 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때였다.
엥 근데 지금보다 하는 짓이 좀 징징대는거 빼면 훨씬 나은데 왜 지금보다 배로 까인거지...?
개추
미친놈 ㅋㅋㅋㅋ
정차하는동안 사진찍어? 철싸대군.
35분가지고 뭔 고립 드립이야
겨울이라 미친듯이 추웠어 ㅠㅠ
? 이거 저번에 철갤에서 봤던 글 같은데? 동일인물 맞음??
이 글 전에 철갤에서 본 거 같은데? - dc App
이글 블로그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블로그엔 안 올렸는데
똑같은 글 올려놓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