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아무 생각없이 그냥 #1301(서울->동대구 무궁화)을 타고 가는데 열차가 지탄역에 정차하더라 ㄷㄷㄷ 그래서 얼른 폰 꺼내서 내부역사를 찍어봄.

지탄역은 1960년에 문을 연 간이역으로서 비둘기호 폐지 전까지는 비둘기호, 그 후에는 통일호만 정차하는 완행 전용역이었어. 화물 취급은 당연히 안 하고...

2004년 통일호 폐지 이후엔 완행 무궁화가 정차하다가 2007년에 여객 취급이 중지되었는데 2009년에 옥천군 측에서 저 동네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고 하여 옥천군이 일체의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상하행 각각 1편씩 무궁화가 다시 정차하기 시작했지. 현재 상행은 아침에 동대구-대전->영주 무궁화, 하행은 점심때쯤에 서울->동대구 무궁화 정차.

사진에 보이는 역사는 역의 초라한 경력과는 달리 2002년에 신축되었는데, 당시 경부고속선을 지으면서 지탄역 인근 구간에서 경부선과 겹치게 되자 경부선을 약간 이설하게 되었는데 이때 역사도 새로 지은 모양. 그래서 지탄역 부근에서 금강을 건너는 경부선 철교도 무도상 구식 교량이 아닌 도상이 있는 신식 교량이고 나머지 폐선 부지는 밭으로 변신.

만약 여객취급이 영영 중지되었으면 대구 고모역, 금강역, 청천역처럼 예산 낭비 사례가 될 뻔...

역 구내 선로는 대피선 없이 그냥 상하행 본선에 상대식 승강장이 있는 구조. 쉽게 말해서 대부분의 지하철 역과 똑같은 구조다.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지하보도도 설치해뒀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