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역엔 아름다운 마음이 있다
꽃그림이 그려진 동화책 속을 달리는 것 같은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리면,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그만 소요산역이 그림처럼 앉아있다. 그 그림 속을 걸어 역 안으로 들어서면 쌉싸래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칡차 향기가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연탄 난로 위의 노란 주전자에 정성껏 마련된 칡차, 소요산을 찾아 주어 고맙다는 문구와 함께 차 한 잔씩 들고 가시라는 소박한 글씨 옆엔 종이 컵이 푸짐하게 쌓여있다. 사람들의 표정에 어느새 향긋한 미소가 번지고, 긴장을 덜어 낸 도시인들의 손에 서로 권하는 칡차가 한 잔씩 들려 있다.
소요산역은 1976년부터 사설 간이역이 되었다. 지금의 OOO씨(63), OOO씨(57) 부부가 이 역을 맡게 된 건 2000년 1월 1일이었다. 한 시간마다 신탄리행과 의정부행 열차가 왕래하고 있어 기다리는 승객이 다소 많은 편이다. 그래서 추운 겨울날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처음엔 보리차를 준비할까 생각했는데, 부인 이씨가 근처에 많이 나는 칡을 이용해 계피와 대추, 생강을 넣어 승객들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겨울에는 따뜻한 칡차를, 여름에는 시원한 소요산 생수를 준비하여 승객들 목을 축이게 했다고 한다. 평소엔 하루 500여 잔이 나가지만, 주말이나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요산 단풍 축제때에는 1000 잔 이상 나간다고 한다. 이럴 때에는 두 딸까지 가세해서 차를 끓여 댄다며 역장 부부는 유쾌하게 웃는다.
"차 대접 이후 소요산을 찾는 분들이 더 늘었어요. 작년 가을이후엔 열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종이컵이나 설탕 등을 들고 오시는데, 그 정이 얼마나 따뜻한지 몰라요. 재료비요?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에요. 아깝긴요. 제 수입의 10분의 1을 승객을 위해 쓰기로 작정한걸요. 사실, 다 집사람 공이에요. 집사람이 아니면 정말 엄두를 못 낼 일이지요."
하며 역장인 남편이 정색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이렇게 자꾸 알려지면 부담스럽잖아요? 어이구! 이거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래, 수입의 10분의 1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뜻 쓰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니까, 우리도 아무것도 아닌 양 그냥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려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칡차 한 잔 마시자. 그리곤 "역장님, 사모님, 정말 잘 마셨어요. 참 맛있네요. 고마워요. 건강하시기를 빌어요." 라고 인사하며 진한 마음을 담아 손이나 흔들어 주자. 물론 종이컵이나 설탕 등을 전해 주어도 좋겠다.
꽃그림이 그려진 동화책 속을 달리는 것 같은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리면,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그만 소요산역이 그림처럼 앉아있다. 그 그림 속을 걸어 역 안으로 들어서면 쌉싸래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칡차 향기가 우리의 발걸음을 잡는다.
연탄 난로 위의 노란 주전자에 정성껏 마련된 칡차, 소요산을 찾아 주어 고맙다는 문구와 함께 차 한 잔씩 들고 가시라는 소박한 글씨 옆엔 종이 컵이 푸짐하게 쌓여있다. 사람들의 표정에 어느새 향긋한 미소가 번지고, 긴장을 덜어 낸 도시인들의 손에 서로 권하는 칡차가 한 잔씩 들려 있다.
소요산역은 1976년부터 사설 간이역이 되었다. 지금의 OOO씨(63), OOO씨(57) 부부가 이 역을 맡게 된 건 2000년 1월 1일이었다. 한 시간마다 신탄리행과 의정부행 열차가 왕래하고 있어 기다리는 승객이 다소 많은 편이다. 그래서 추운 겨울날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처음엔 보리차를 준비할까 생각했는데, 부인 이씨가 근처에 많이 나는 칡을 이용해 계피와 대추, 생강을 넣어 승객들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겨울에는 따뜻한 칡차를, 여름에는 시원한 소요산 생수를 준비하여 승객들 목을 축이게 했다고 한다. 평소엔 하루 500여 잔이 나가지만, 주말이나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요산 단풍 축제때에는 1000 잔 이상 나간다고 한다. 이럴 때에는 두 딸까지 가세해서 차를 끓여 댄다며 역장 부부는 유쾌하게 웃는다.
"차 대접 이후 소요산을 찾는 분들이 더 늘었어요. 작년 가을이후엔 열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종이컵이나 설탕 등을 들고 오시는데, 그 정이 얼마나 따뜻한지 몰라요. 재료비요? 한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에요. 아깝긴요. 제 수입의 10분의 1을 승객을 위해 쓰기로 작정한걸요. 사실, 다 집사람 공이에요. 집사람이 아니면 정말 엄두를 못 낼 일이지요."
하며 역장인 남편이 정색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이렇게 자꾸 알려지면 부담스럽잖아요? 어이구! 이거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래, 수입의 10분의 1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선뜻 쓰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니까, 우리도 아무것도 아닌 양 그냥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려 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칡차 한 잔 마시자. 그리곤 "역장님, 사모님, 정말 잘 마셨어요. 참 맛있네요. 고마워요. 건강하시기를 빌어요." 라고 인사하며 진한 마음을 담아 손이나 흔들어 주자. 물론 종이컵이나 설탕 등을 전해 주어도 좋겠다.
인프라에 관심 있는 갤러는 인프라 마이너 갤러리로 컴온~~!!
그래 이거. 나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봤던 글임.
지금은 교과서에 없음?
지금 다시 한다면 하루에 수천잔 나갈듯 ㅋㅋㅋ
ㅅㅂ 팔각정 역 왜 부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