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개점 코앞…숍매니저 대이동 시작?
매장 직원 연쇄이동 우려 지역 백화점 업무여건 개선 등 인력 유출 최소화 안간힘
2016.10.18
#지역의 한 백화점에서 숍매니저로 근무하는 김모(36ㆍ여)씨는 최근 타 브랜드로부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숍매니저 이직 제안을 받았다.
기본급 인상은 물론 인센티브까지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약속했다.
거기에 부하 직원들 급여까지 함께 인상해주겠다고 했다.
김씨는 “다른 부분보다 신세계로 가면 매장 매출이 지금보다는 더 잘 나올 거 같아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주위에 나뿐만 아니라 매니저 중에 이직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건 다 같은 마음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이 다가오면서 대구 유통가 숍매니저 이탈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 백화점에서는 인력 유출을 우려해 근무 여건 개선 등 당근책을 제시하며 대처하고 있지만, 인력 유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잘나가는 숍매니저의 경우 수백 또는 수천 명의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매출 비중이 큰 VIP 고객까지 관리하고 있다.
각 백화점에서 매니저 이탈을 우려하는 이유다.
또 숍매니저 이동은 매장 전체 직원 이동으로 이어지는 게 대다수다.
대부분 매니저 1명과 직원 2∼3명이 함께 이동하는 게 관례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매니저 수만 1천여 명을 훌쩍 넘고, 판매직원까지 합치면 전체 직원이 6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숍매니저 이탈은 지역에 새로운 백화점이 문을 열 때마다 발생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열 당시에도 동아백화점과 대구백화점에서 근무하던 숍매니저들이 대거 이동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자사 입점 브랜드 중에서 숍매니저 이탈이 발생한다면 전국 29개 백화점에서 해당 브랜드를 빼버리겠다고 선언해 직원 유출을 막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당시 동아백화점이 이랜드로 넘어가면서 브랜드 조정이 많았다”며 “여기에 있던 직원들이 대부분 현대로 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동이 많았다”고 했다.
롯데 대구점이 2003년에 문을 열 때도 다르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특히 유명 브랜드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 지역 백화점들은 유명 숍매니저 이탈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니저가 더 좋은 근무 환경을 찾아서 이동하는 데 사실상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더 큰 문제는 한번 이동하면 연쇄 이동이 일어나 업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각 백화점에서는 근무여건 개선, 감성 마케팅 등으로 인력 유출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는 직원 휴게공간 마련 및 확충, 기념일 챙겨주기, 동호회 활동 지원 등의 자구책을 운영 중이다.
또 직원들의 업무여건 개선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수시로 갖고 있다.
현대도 직원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협력업체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인력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 dc official App
부산 촌1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