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라는 특성상, 승객이 자주 물갈이되고 단거리 승객도 태워야 하는데, 운임체계 자체가 단거리 승객을 놓치는 구조입니다. 김해에서 대저역으로 가는 환승객도 많이 놓치고 있습니다. 노선 전체를 3개 구역으로 나누고, 중심구역(김해대~평강, 3.8km)을 통과하여 3개 구역을 이용하면 2구간 운임(교통카드 1400원)이 부과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인제대~대저 구간은 불과 6.1km인데도 2구간 운임이 부과되고, 김해시청~대저 구간(7.1km)도 마찬가지입니다. 봉황~대저 구간(8.7km)도 2구간 운임이 부과되고요. 부산도시철도의 요금체계(이동구간제)를 따랐으면, 이들 구간은 10.0km 이하라 1구간 운임이 부과되죠.

운임체계가 이러니, 경전철을 안 타고 버스를 타는 승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저역으로 가는 부산시내버스 노선이 3개나 있고(1004번, 128-1번, 127번), 이들 버스와 부산도시철도 간에는 별도 환승요금(500원)도 없기 때문이지요. 이동거리를 무시한 경전철 운임체계를 고수하면서, 이들과 노선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부산시내버스를 호시탐탐 없애려고 하는 김해시의 교통행정이야말로 얍삽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