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읽다 보니까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대해 물어본 사람이 있길래 간단히 정보를 쓸까 합니다. 나는 4년 전에 블라디보스톡에서 상뻬쩨르부르크까지 약 10,000 정도 탔고 중간에 7개 도시에서 내려 숙박을 했습니다. 열차 안에서 보낸 시간만 따지면 6박 7일 정도 됩니다. 행사차 따라간거라 열차표를 직접 끊지 않았지만 내가 알기로 가격은 편도로 4인실  침대칸 기준 300달러를 넘지 않았습니다. 편도라 함은 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구간을 말합니다. 그동안  물가가 오른걸 감안하고 또 여행사를 통해 구입하게 된다면 지금은 아마 더 주어야겠지만 50만원을 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혼자서 그 긴 구간을 가려면 상당히 지루하고 힘든 여행이 될 것입니다. 현지인들과 섞여 탈 경우의 도난문제도 생각을 해야 하고 영어 소통이 원활치 않기 때문에 러시아어를 못한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게댜가 러시아 경찰들은 외국인에게 매우 불친절하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지요. 외국인이 돌아다닐때는 수시로 여권과 비자를 검사해서 숙소가 정해지지 않은 등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경우 뇌물을 요구합니다. 그때는 러시아정부가 인가한 숙소에 등록하지 않고 3일 이상을 여행다니는 게 금지였는데 지금도 그런 어이없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다만 열차표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열차내숙박으로 간주되어 괜찮습니다.) 열차에서 구경하는 시베리아의 풍경은 장엄하고 멋지지만 아무리 멋있더라도 비슷한 자작나무숲을 며칠동안 보고 있노라면 지겹기도 합니다. 그래서 열차내에는 보드카 마시고 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당칸의 음식은 괜찮은 편인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개인여행자들의 이용은 쉽지 않고 중간중간 거쳐 가는 역에서 쉬는 시간을 줄 때 나와있는 노점상들에게 빵과 과일을 삽니다. 여기서 도시락 라면과 초코파이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승무원에게 부탁하면 더운물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점수를 따 놓아야겠죠.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서 계속달린다면 3일째 되는날 이루크츠크에 도착합니다. 이루크츠크에 도착하기 직전에 바이칼 호수를 오른편으로 끼고 도는데 운이 좋게 오전시간에 걸린다면 그야말로 장관인 바이칼호의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