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개통되기 전, 더 나아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엔 새마을과 무궁화의 정차역과 소요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는건 다들 알거야.

정차역이 적었으니 소요시간이 적은게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한데...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시 시간표가 미칠듯이 빡빡하긴 했음. ㄷㄷㄷ

우선 새마을을 보면 140km/h로 달리는 디젤특대기관차와 PP로 서울-대전-동대구-부산 정차하는게 4시간 10분 걸림.

지금은 그와 비슷하게 운행하는 열차가 없으니 직접 비교대상이 없긴 한데...

당시 병점~오산, 대전~김천, 동대구~삼랑진 등등 곳곳에 2004년에 개량되어 지금은 직선화된 급곡선이 많았음.

그런 주행환경에서 아무리 서울-대전-동대구-부산만 정차한다고 해도 4시간 10분은 무리였겠지. 실제로 KTX 개통 직전에 그 열차가 유독 지연되었던 기억도 남.

무궁화를 보면 디젤특대기관차가 끌었는데 당시 구형 객차 및 발전차의 한계로 인해 최고속도가 120km/h로 묶인 상태에서 지금의 ITX 새마을과 비슷하게 정차하고 서울~부산을 4시간 50분에 끊었지. 전기동차에 직선주로에서 최고 150km/h까지 주행이 가능한 ITX 새마을보다 더 나쁜 주행환경에서 더 느린 속도로 비슷하게 정차하는데 소요시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름. ㄷㄷㄷ

아무리 봐도 무리가 아닌가 싶음.

이러한 무리한 소요시간 책정은 90년대 중반 이후 새마을, 무궁화 정차역과 소요시간이 조금씩 늘어났을때에도 마찬가지였는지...



1997년에는 경향신문에서 이런 보도까지 나가 철도청이 망신을 당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