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대전 집에 왔는데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드라이브를 다녀왔음.

어디를 갈까 하다가 대전 원촌동에 있는 경부고속선 구 대전북연결선 접속부에 가봄.



항공사진의 빨간선이 경부고속선, 검은선이 경부선임.

왼쪽의 경부고속선이 대전조차장쪽으로 가면서 경부선에 합류하는데... 상하행선 사이의 간격이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짐.

왜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지었느냐 하면...



현장 사진.

원래는 사진에 보이는 상하행선의 벌어진 틈 사이에 경부고속선 대전시내 구간을 지으려고 했음.

그러면 그래도 그냥 상하행선을 붙여서 짓고 대전시내 구간이 완공된 후 기존 대전북연결선은 폐선하는 식으로 가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굳이 연결선을 나중에 경부고속선과 입체교차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은 이유는 대전시내 구간 개통 후에도 기존 연결선을 계속 써먹으려고 했겠지.

비상용으로 쓸 수도 있고 만에 하나 호남고속선 건설이 무산되거나 개통이 늦어질 경우에는 기존 연결선으로 호남, 전라선 KTX를 굴려서 서대전역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거고...



현재의 선로가 경부고속선 대전시내 구간 지하화를 염두에 두고 건설되었다는 또 다른 증거.

지하터널 출입구 예정 부지와 현 상행선 교량이 교차하는 부분에는 일부러 기둥을 저렇게 만들었다!

만약 경부고속선 대전시내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지어졌다면 저 사이로 지어졌겠지. 그리고 저기 눈이 쌓인 산 사면으로는 경부고속선 대전터널(?) 출입구가 지어졌을거고..


여기서 경부고속선 대전, 대구시내 구간 연결선에 대해 정리를 해보면...

대전북연결선 : 대전조차장 북부에 위치. 경부고속선과 입체교차하도록 설계. 당초 호남선용, 비상용으로 전환하려다가 2015/8에 경부고속선 본선으로 편입.

대전남연결선 : 옥천 남부에 위치. 경부고속선과 평면교차하도록 설계. 2015/7에 폐선.

대구북연결선 : 칠곡 신동 부근에 위치. 경부고속선과 입체교차하도록 설계. 2015/8에 비상용으로 격하.

대구남연결선 : 대구 고모 부근에 위치. 경부고속선과 평면교차하도록 설계. 당초 폐선시키려다가 2015/8에 경부고속선 본선으로 편입.


대구북연결선 역시 경부고속선 대구시내 구간이 생기더라도 계속 쓸수 있도록 경부고속선과 입체교차하도록 설계했는데, 만약 경부고속선 대구시내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지하로 지어졌다면 대구북연결선은 비상용 차량 뿐만 아니라 경전선, 구포 경유 KTX가 다녔을지도 모르는 일.








마침 귀성객을 가득 태운 #141(행신->부산 KTX)가 지나가기에 촬영.

이 구간은 곡선도 곡선이지만 고속선 규격과 일반선 규격의 경계가 가깝기 때문에 모든 열차들은 쉬익쉬익 쇳소리를 내며 감속을 한다.

만약 당초 계획대로 지었다면 더 빨리 다니긴 했을테고 실제로 서울/수서~대전이 2분 단축될 계획이었다고 한다.

대전~동대구는 지금보다 8분 단축. 동대구~부산은 4분 단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