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교통을 총괄 조정하게 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가 대구에 건립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항공교통량의 원활한 흐름 관리와 사전예측·조정,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제2항공교통센터(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ATCC)가 대구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 들어선다.

두 조직을 관할하며 국내 항공교통을 총괄 조정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도 설립된다.

제2ATC와 ATCC는 국토부가 각각 2011년과 2013년부터 총 1023억원을 들여 구축을 시작했으며, 오는 3월 청사와 시스템이 준공되면 관제장비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공교통센터는 1952년 미 공군이 항공로 관제를 위해 대구에 중앙항로관제소를 설립, 운영하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인천(제1ATC)으로 이전했다.

현재 인천에서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 전체를 관할하지만, 앞으로는 동·서로 나눠 인천의 제1ATC는 서쪽 공역을, 대구의 제2ATC는 동쪽 공역의 관제업무를 맡게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평시에는 2개 ATC가 각각 관할 공역의 관제업무를 수행하다, 장애발생 등 비상시에는 정상 운영되는ATC에서 전체 공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무(無)중단 관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항공교통통제센터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항공산업 선진국에서 이미 1990년대부터 도입,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구에 처음 구축하는 것이다.

이 센터는 그동안 관제사의 경험과 제한적인 정보에 의존하던 흐름관리를 체계적으로 분산, 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기상정보, 공항상태 등 운항정보를 사전 분석·예측해 수용량이 초과되면 운항시간 조정, 항로변경 등을 통해 지연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맡는다.

또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비정상 상황 때 항공로 재배정, 우회운항 등에 신속히 대처하는 역할도 한다.

항공교통본부와 제2ATC, ATCC에는 국토부, 공항공사, 기상청, 국방부 등의 직원과 유지 관리 인력 300여명이 상주 근무해 가족 이전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1000명 이상이 대구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자, 통신 등 첨단 항공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항공 전문가들의 실무교육, 외국관제사 교환교육 등이 대구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진 시장은 "항공교통본부 유치로 대구가 항공 전문가 인력 양성, 항공전자·통신 산업 등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항공 연계 산업을 적극 발굴, 육성해 내륙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열린 도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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