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수요지가 거의 부재하다시피하다는 점인데


특히 화천.


간동면에 화천역이 들어설 거라고는 하지만,

화천읍과 연계하는 것이 그나마 없는 수요를 조금이라도 더 챙길 수 있는 건 명약관화한 이치인데다


간동면에 들어서면 무슨 수로 화천읍하고 교통을 연계할 거냐 이거지.

간동면사무소 소재지에서 화천읍내까지 농어촌버스 찍어보니까 최단소요시간이 40분이고 그나마도 중간에 환승 한 번 해야 하는 것인데다 가는 길도 산길에 파로호 타고 들어가서 구불구불하게 꺾여있더만.



최적안이나 예타안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선형을 조금 희생한다면 수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임에도 선형 때문에 그걸 과감히 포기하는 듯한 건 상당히 아쉬움.


지금 짓는 게 동서고속철도이지 동서고속철도가 아닌 이상, 스펙을 조금만 희생한다면 그래도 수요는 챙길 수 있지 않나.



내가 뻘망상으로 그려본 아래 지도 이미지처럼.

단, 미시령 - 속초 부분은 대충 걍 되는대로 찍되 그래도 속초 시내와 어떻게든 비벼볼만한 위치까지 끌어가봤음.





혹여 스카이뷰모드가 잘 안 보인다면, 지도 모드로 보길.




씨발 그리고 보니 미묘하게 충북선 선형 비스무리하게 되긴 했다만,

(일례로, 인제-원통을 싸고 돌아가는 모양은 충주역 일대, 화천에서 춘천으로 내리꽂는 건 흡사 음성-증평 같은)


그래도 최대한 기존 읍내를 지나가게끔 짜 본 거.



최적안이나 예타안 보니까 이거에 비해선 거의 직선으로 최적화되어 있더만.



사실 이 상태에서 직선화를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까진 없다고 생각함.


화천, 인제읍내를 버리고 곧장 간동(화천)을 통해 양구로 들어간 다음, 원통(인제)을 경유해 속초로 내리꽂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직선 고속철도가 나올 수 있겠지.


근데 그런 한가로운 직선화를 할 만큼 강원도 최전방 지역이 그렇게 인구, 배후수요가 많다고 볼 수는 없을 터,

그렇다면 결국 지역민이든 군인이든 군용화물이든 최대한 수요를 끌어모으는 방향으로 가야 할 텐데, 물론 국토부나 철도공단 등의 높으신 분들께서 이런 것 하나 모르고 예상노선을 짠 건 아니겠지만 뭔가 대단히 아쉽고 섭섭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


이 뻘망상에 기초해 생각해 둔 동서고속화철도의 최종 노선은

길이 약 115km에, 정차역은 춘천 - (신북) - 화천 - 파로호 - 양구 - 인제 - 원통 - 미시령 - 속초 이 정도.


나중에 틸팅을 도입하든 어쩌든 해서 뻘망삭 속 곡선구간에서도 준고속철도나 그에 준하는 여객열차를 운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그렇게 된다면 고속화철도라는 소기의 목적 또한 달성할 수 있다고 봄.



허나 이미 예타가 통과되었다고 하니


정부에서 무리수를 감내하고서라도 전면 백지화 및 재검토에 돌입하지 않는 이상 저 뻘망상 대신 예타안 혹은 최적안대로 공사가 진행되겠지.



추가)

지금 춘천에서 청량리까지 ITX-청춘이 소요시간 1시간에 운임은 6,400원으로 뜨는데

여기에 대충 화천이나 양구, 인제까지 퉁쳐서 계산하더라도


기존의 화천, 양구, 인제와 동서울, 춘천, 속초 간 시외버스와 시간적으로나 운임요금적으로나 충분히 맞다이깔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지역민과 군의 수요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오고갈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터이고.


다만 동서울이나 속초 외에도 시외버스의 또다른 주력 노선으로 보이는 원주행 등의 수요는 아깝게 놓치게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