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14&aid=0000756395

서울지하철 2호선에 전동차 200량이 새로 들어오는데, 짐을 올려놓는 선반을 없애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정작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무시됐습니다.

보도에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북적이는 차 내에서 옴짝달싹 못하다 보면 무거운 가방을 잠시 올려둘 선반을 찾곤 합니다.

[이용실]
\"짐이 많을 때나 사람이 많을 때는 서 있어야 되는데 가방이 불편할 때가 있어요. 선반 이용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서울메트로는 오는 7월 들여올 새 전동차에 선반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전동차의 미관을 살리고 분실물을 없앤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선반을 없앤 공간에 광고를 부착하겠다는 게 진짜 속내입니다.

[지하철 광고 담당자]
\"선반이 없으면 (광고가) 잘 보이잖아요. 선반이 있으면 시야가 가리기는 합니다.\"

문제는 이런 결정을 하는 과정에 여론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와 서울메트로의 결정은 달랐습니다.

서울메트로의 3년 전 여론조사 보고서입니다.

\'선반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6%, \'일부라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26%로,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선반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
\"부채 비율이 높아서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메트로는 당장 광고를 하겠다는 건 아니라며 시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선반을 다시 설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의 편의와 수익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