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버스 터미널 타는데 나랑 나이 비슷해보이는 남자 놈이 자기 차비가 없다고 2천원만 달래서 줬음


근데 행색이 완전히 노숙자여서 "도움드릴 수 있는 곳에 연락해드릴까요?" 이랬는데 괜찮다고 그냥 감


또 어제는 지하철 타는데 어떤 할머니가 길을 묻더라고. 까치산에서 등촌 찾길래 지하철로 가면 빙 돌아가야 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안대 근데 차비가 없어서 지하철 타는 거래. 노선 알려줘도 10분 동안 계속 모르겠다고 하고


내가 버스 탈 줄은 아는데 차비가 없다고만 계속 반복하심. 속으론 부글부글 끓는데 그냥 3천원 쥐어드리고 갔다


지금 생각해도 돈은 안 아까운데 한 마디 쓴소리라도 못한 게 후회됨


난 나름 착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개호구새끼였나 싶어서 열불만 난다. 실제로도 호구새끼였다


사람들 양심 이용해서 특히 지하철 같은 데서 구걸하는 사람들 좀 없어졌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