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 요구에 대해 시장이 설명하는 모습     

 

향남읍 정중앙을 가로지를 기세로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서해선복선전철 9공구’ 문제로 향남주민과 채인석 시장간 충돌이 빚어졌다.

 

지난 25일 오전, 향남읍 주민으로 이루어진 ‘서해화물선향남지하화추진위원회(위원장 장영호)’ 회원 20여명은 화성시의회의 ‘정례회(시정질문)’ 본회의장 방청 후 시장을 만났다. 선로 개설을 위해 건설되는 교각을 제거하고 대신 지하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채 시장의 반응은 서늘했다. 이 자리에서 채인석 시장은 향남주민의 서해선복선전철의 지하화 요구에 대해 “가능한 방법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건설되는 교각을 철거하고 지하화해 전철과 화물을 같이 쓰는 역을 지어달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향남주민은 “향남에 교각이 세워지면 재앙이 된다”며 항변했다. 그러자 채 시장은 “그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돈을 누가 댈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출장길에 올라야 한다는 이유로 급하게 밖으로 빠져나가려 했다.

 

▲ 이후 시장이 빠져 나가려는 것을 주민이 가로막는 모습     © 편집국

 

채 시장의 주민을 대하는 태도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한 일부 향남주민이 시장 앞을 몸으로 가로막았고, 이에 화가 난 시장이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지르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순식간에 격앙된 것이다.

 

 

주민들은 ‘시장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국 유유히 빠져나가는 시장의 뒷모습을 보며 허탈해했다.

 

한 주민은 “향남주민의 절박한 마음을 시장에게 전달하려 한 것인데 ‘뭐하는 짓이냐’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놀라워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가려는 길을 가로 막는 것에 순간 화가 나 그랬다는 걸 이해한다”면서도 “그래도 시장은 주민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할 방안을 찾으려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라며 주민을 대하는 시장에 모습에서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건설되는 ‘서해선복선전철 9공구’는 향남1지구와 2지구 정중앙을 관통하는 기차선로로 지상 15m 하늘 위 교각으로 설치되고 있다. 향남을 지나는 구간만 10km에 이르며 주민은 소음과 분진 등의 위험을 예고하며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해선복선전철’은 화성 송산면에서 충남 홍성까지 이어질 철로며 완공되면 대부분 화물열차와 일부 여객열차를 실어 나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했으며 오는 2019년에 완공된다. 화성시 관내는 향남-남양-송산에 이르는 28km 구간이며 이 중 향남읍을 지나는 공사구간은 ‘제9공구’로 불리고 있다.

 

향남1지구와 2지구 사이를 가로지르기에 향후 주민간 소통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향남의 미래가치를 크게 훼손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지하화 요구가 발생한 것이다. 

 

향남주민은 특히 ‘복선전철’이라는 명칭 때문에 대부분 주민은 수도권지하철로 착각했다며 이를 악용해 홍보하는 정치인과 부동산업자의 행태가 있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시가 나서서 제대로 알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그럼에도 시장은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     ©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