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중고등학교 때 각종 철도동호인들의 웹사이트 등을 거쳐서 철덕에 입문하면서


'나도 크면 철도 쪽에서 일한다! 나이 한 서른 마흔 정도면 ㅈㄴ 간지나는 베테랑 기관사나 역무원이 되어 있겠지? 반드시 경복호를 몰겠다!' 싶었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안 반대 무릅쓰고 바득바득 우겨서 철도대까지 다니게 되었는데


군 복무 문제가 어쩌다 잘못 삐끗해서 여차저차 늦게 입대하고 전역해서 복학 후 다시 다니다보니



왠지 모르게


"내가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들어왔지만 잘못 선택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이제까지 달려온 거에 회의감이 자꾸만 들더라. 이유를 모르겠음.



그러면서 뭔가 기운이 없어지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졸업하고 나서도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고 있고...



내가 군 복무하는 사이에도 동기들은 일찌감치 졸업한 뒤 계속 현장 역무원, 기관사 등으로 커리어 쌓으면서 달려나가고 있는데,


나는 지금 여기서 대체 뭐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듦.



지금 이 나이 되어서야 진로에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면 안 되는데......


나 스스로도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