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20에 답사한 경부선 신거~상동 구간의 선형 개량 전 옛 선로 구간.

구간이 꽤 길고 찍은 사진도 많아서 청도천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서 게시물을 올리고자 함.



일단 지도부터 보자.

빨간색 구간과 분홍색 구간은 1905년 경부선 최초 개통 시 만든 노선. 이 노선은 조선시대 서울~부산의 최단 주요 간선이었던 영남대로 노반을 활용했다고 해. 물론 대체 도로 그런건 지어줄리가 없었고... 즉, 일제가 기존의 한국인 도보 이동객은 ㅈ까고 그냥 지들 편의대로 철도를 건설한거지. 도보 대신 철도를 이용하기엔 당시 철도는 현재의 비행기보다도 훨씬 고급 교통수단이었고... 이런 경우는 경부선 삼랑진~물금 구간과 호남선 노령 인근 구간에서도 볼 수 있어. 참고로 그 때는 유천역(현재 상동역)이 지금 위치에서 북쪽으로 청도천 건너에 있었지.

그러다가 1945년 복선화 때 빨간색 구간은 그대로 살려서 복선화하고 분홍색 구간 폐선되고 대신 주황색 노선과 지금의 상동역 인근 구간으로 이설. 이 때 유천역도 지금의 위치로 이설되었지.

그 후 2004년에 KTX 개통에 대비해 선형을 개량하면서 빨간색 구간과 주황색 구간도 폐선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지.

현재 빨간색 구간 중간 부분은 레일바이크로 활용 중.



신거역 남쪽 옛 하행선 노반 일부는 레일바이크 관광객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차장 끄트머리에는 옛 하행선 노반이 뚝 잘린채로 방치되어 있다.



너무 잘 잘라놔서(?) 노반 단면이 잘 드러나 있다. 과거 철도 노반을 어떤 식으로 쌓았는지 관찰할 수 있다.

자갈, 토양을 번갈아가면서 쌓아놓았다.



그 옆에는 옛 상행선 교량.

교각 양식이 20세기 초가 아닌 20세기 중반 양식인걸로 봐서 옛 하행선 노반은 1905년에 만든 단선 시절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고 상행선은 1945년 복선화 때 만든 듯 하다.





때마침 지나가는 #413(인천공항->진주 KTX). 바로 저 KTX 덕분에 저기가 최종적으로 선형 개량이 완료된 셈.



뒤이어 지나간 #1010(부산->서울 ITX 새마을). 자신의 이름을 탄생하게 해 준 신거역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곧 지나갔겠지...



주차장 끝에서는 예전에 철교가 있던 자리에 레일바이크 관광객을 위한 인도교가 새로 들어서 있다. 다리 이름은 은하수 다리.



약간 옆에서 바라본 모습. 옛 철교 시설물을 재활용한 흔적은 안 보인다. 철교를 전면 철거하고 새로 지은 듯.



다리 중간에서 남쪽 하류를 향해 찍은 사진. 하천은 남쪽으로 경부선을 따라 흐르면서 밀양강, 낙동강과 합류한 뒤 부산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벌써 한달전인데 당시에 벌써 물놀이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



이건 남서쪽의 현 경부선 철도 교량. 급곡선 투성이인 옛 노선과 달리 매우 완만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건 북쪽의 상류 방향. 중간에 보가 강물을 가로막고 있다.



다리를 다 건넌 뒤 뒤 돌아서 한번 찍어보고...



이제 저 방향으로 계속 가본다.



2014년에 착공해 2016년에 조성 완료된 유호생태공원 및 청도레일바이크 시설물.

거의 모든 시설이 2004년에 이설된 옛 경부선 철도 노반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역시 옛 철도 노반 위에 있는 레일바이크 매표소.



여기는 레일바이크 시점.



55번 대구부산고속도로 교량 밑에는 수동 선로전환기도 있고... 하긴 레일바이크에 자동 전환기를 설치할 필요는 없지. ㅎㅎㅎ



레일바이크 선로는 시작하자마자 곡선주로를 만난다.



그리고 청도천을 따라 직선주로가 어느 정도 이어진다.

그런데 사진 왼쪽의 도로로 자동차도 진입 가능한 것 같아서 여기서부터는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와서 둘러보았다.



직선주로는 얼마 못 가 끝나고 곡선주로가 다시 시작된다.

이런 선로를 달리면서 서대동부 새마을 4시간 10분 시간표를 짜놨던 것이다. -_-;;;



중간에 철도 시설로 보이는 축대(?)도 보이고...



좀 더 가면 다시 곡선주로가 나타난다. 하긴 뭐 조선시대 도로 노반을 활용해서 지었으니...



그 후 레일바이크 종점까지는 쭉 직선주로.



공교롭게도 레일바이크 시점, 종점 모두 55번 대구부산고속도로 교량 밑에 있다.

고속도로는 직선에 가깝게 이어져 있고 레일바이크는 굽이굽이 우회한다는 차이가 있지.



레일바이크 종점 이후의 경부선 엣 노반 자리엔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좀 더 가면 일반도로와 합류.



일반도로를 따라가다보니 뭔가 터널 시설물로 보이는 것을 발견.





반대편에는 좀 더 잘 남아있던데...

아마도 1905년 개통 당시엔 단선 터널이었다가 1945년에 복선화하면서 아예 산 허리를 잘라서 확장한게 아닐까?



현재의 도로는 과거 철도보다 경사가 약간 급해진 것 같다.



가다보니 역삼각 마크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표지석도 발견!



언덕길을 내려와서 뒤돌아서서 왔던 길을 찍어보고...

이 동네에는 청도읍사무소 유호출장소가 위치해 있다. 2004년 이전에 철도가 마을을 관통할땐 생활 여건이 정말 안 좋았을듯...



과거 철교가 놓여 있었던 청도천변에서...

이따가 나머지 남부 구간도 정리해서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