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기 중에는 서울에 있으니까 평소에 궁금했던 평일 통근 시간대의 동해선의 승하차 패턴과 혼잡률에 대해 직접 체험하기 위해 월요일과 오늘 두 번에 걸쳐서 아침시간에 기장-교대, 기장-거제 구간의 시승을 했음. 탑승한 열차는 각각 월요일에는 K8520열차(일광 0815 - 부전 0852), 수요일에는 두 편 앞의 K8516열차(일광 0742 - 부전 0819)임.
먼저 두 열차의 전반적인 혼잡도를 비교해 보자면 기장역을 7시 45분에 발차하는 K8516열차가 더 사람이 많은 듯했음. 벡스코역과 교대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각각 7시 59분, 8시 11분으로 가장 적절한 통근 시간대에 운행되는 것이 그 이유로 보임. 한편 K8520열차는 상대적으로 K8516열차에 비해 벡스코-교대 간의 혼잡도가 덜했는데, 당연한 이유겠지만 벡스코 도착이 8시 32분으로 주변의 직장에 도착할 때까지 여유가 있는 데 비해 교대역에 도착하는 시각이 8시 44분으로 늦어 1호선을 통해 환승하여 연선의 직장으로 가는 승객객 입장에서는 시간적으로 늦기 때문으로 생각됨.
한편 가장 특징적인 것은 호차별로 혼잡도의 차가 극심했다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벡스코역과 교대역의 환승통로와 부전역의 출구와 가까운 1호차와 2호차로 몰리는 현상을 보임. 그 반대편의 4호차의 경우 송정역에서 입석이 나기 시작하는데 교대역에 도착하기 직전에도 차내 공간에 여유가 있었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냐 하면 좌석은 모두 채우고 각 문 앞에 2~3명 가량 서고, 문 사이의 의자 앞에도 각각 2명 정도 입석이 생기는 정도. 그러나 점점 후미 부분인 1호차로 갈수록 혼잡도가 증가해서 1호차에서는 입석 승객들 간의 공간이 거의 없어 옴짝달싹 못할 정도로 혼잡한 모습을 보였음. 나는 원래 4호차에 앉아 있었는데 호차별 혼잡도의 양상을 보기 위해 후미칸으로 이동해 갔는데 2호차까지는 불편해도 호차간 이동이 가능한 정도였는데 1호차로의 호차간 이동은 도저히 안 되겠더라.
여러 사람들이 불편해도 매우 혼잡한 1호차에 몰리는 이유는 혼잡 구간이 짧기 때문으로 보임. 길어야 4~5역이니까 잠시의 불편함보다는 먼저 개찰구를 통과하기 위해 이 정도의 혼잡함은 감수하겠다는 생각이 큰 듯 했음.
한편 주로 공휴일이나 주말에만 탑승했던 내 입장에서 놀란 점이 있었는데, 센텀~동래 간의 각 역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탔나..?라는 생각이 든 것. 주말에는 신해운대까지 채워서 벡스코에서 한번 크게 뿌리고 벡스코에서 교대 사이에서는 간간히 몇 명 내리고 타는 정도였는데 평일 통근 시간대에 탑승해 보니 센텀~동래 간의 역 플랫폼에 사람이 가득했던 점이 이채롭게 보였음. 본래 대규모 주택지를 지나는 노선이기도 하니까 평일의 통근노선적인 모습과 주말의 관광노선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듯함.
통계에서 눈에 볼 수 없는 사항을 직접 체험하고 알 수 있게 되어서 답사 잘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정보글추
동래는 수도권으로 대충 어느정도?
ㄴ대충 승하차 1,600쯤 나오니까 중앙선 끝단 역쯤 비슷하네
근데 이렇게 통근시간대에 이용객이 몰리는 것 보면 NH에는 사람이 거의 안 탄다고 봐도 무방한 듯
정성추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