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분탕치고 모노레일 퇴치하라는둥, 발냄세 사진올리고 특정 고닉 갤러를 비방했다가 고소장 접수받고 갤러 여러분들께 욕먹은 피의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브런즈윅님께서 일종의 합의조건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겸 철갤여러분들께 사죄를 구하고자 게시글 작성해 봅니다..

가장 최근 작성한 브런즈윅님 게시글엔 아버님의 태도가 브런즈윅님 입장에선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태도라고 적으셨었습니다. 맞습니다. 저희 아버지 결혼하고 외동인 저를 낳으신 후에 교통사고를 당해 한다리 절뚝거리시고 어머니는 경제활동이 힘드신 아버지와 아들인 저를 뒤로하고 도망가셨습니다.
남들이 학원다니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며 할때 저는 그런 비참한 현실이 싫어 친구들과 못어울리고 집앞 공터에 철도가 보이는 곳에서 기차만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때는 돈 많은 것이 최고다 느낀게 반친구들은 실내화도 깨끗하고 몇달도 안되서 핸드폰이 바뀌고 가방이 바뀌고 교복은 항상 칼주름이 잡혔는데 저는 가방도 실내화주머니 같은 가방만 메고다니고 핸드폰은 아버지도 없는데 제가 있을리가 없고 실내화나 교복는 어떻게 동사무소에서 아버지가 얻어오셔서 그걸 입고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샘이 났습니다. 판자촌에서 비가 새어가면서 자다가 빗물에 맞아 깬적도 있는데 남들은 좋은 아파트에서 시원하고 따듯하게 생활한다니.. 그런 생각에 저는 더 비관적이고 잘못된 방향으로 제가 저 스스로를 키운 것 같습니다..

브런즈윅님께서 그저께 저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내 마음에 드는대로 합의를 보자할꺼면 볼것이냐고 말씀하셔서 무작정 그렇다 했습니다.
가난이 범법자를 만들 수는 없다는 브런즈윅님 말씀에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철갤에 사과문을 쓴 것은 그냥 연기였을 뿐인데 내가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일단 제가 비판적이고 게으른 탓에 한달에 네다섯번만 나간 물류센터 일당알바에 대해 굉장히 화를 내셨습니다. 이제 아버지가 환갑이시고 반대편 무릎마저 걷지 못한다 하셨는데 그런 아버지를 보면 내키는 마음이 없냐고 혼났습니다. 그래도 전 생각해본다고 핸드폰비와 인터넷비를 직접 벌어본건데 브런즈윅 님이 저를 매우 혼내주셨습니다.
브런즈윅님 친구분이 수원역에 위치한 인력사무소에서 팀장으로 있다 하셨는데 일이 햇볕에서 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깔끔하고 돈 많이주는 타일공사 현장으로 저를 소개시켜 주셨고 어제 처음 출근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하루 일당이 11만원인데 한달 만근인 25일을 어제부터 시작해서 채우면 3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현장 사장님이 말씀하셨고 브런즈윅 님이랑 친구분께서 잘 말씀해 주셨는지 저를 동생이며 아들같이 대해주시려고들 하십니다.

군대 또한 브런즈윅님이 해결을 해주셨습니다.
편부에 장남이나 외동은 군대를 가지 않고 부모봉양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하시면서 병무청에 사무관으로 계신 먼 친척분께 물어 제도를 알아볼테니 알려주면 따라서 서류를 준비하고 면제를 시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들었습니다. 브런즈윅님도 아버지 얼굴이 기억이 안나시고 어머니만 홀로 두형제를 키워오신 집안이라 하셨습니다. 형제분이 대학교에 입학하고 어머니가 몸이 급속으로 안좋아지셔서 하루종일 근무를 못하시자 생활비가 부족해서 형분이 서울대를 자퇴하고 이사노가다를 시작해서 지금 선생님이 되기까지 모든 학비를 벌어주셨답니다. 그런것을 생각하면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 누구는 더 힘들고 누구는 조금 여유로운 대책이 있는 조건이더라도, 똑같이 가난한 것이고 들어가는 노력의 결실은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가난은 죄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런 말도 샘이나서 개소리라고 그런말을 한 사람들을 욕했는데 저보다 10년을 더 살아가신 브런즈윅님의 조언을 들으니 제가 얼마나 생각이 무능하고 멍청했는지 깨닫고 말았습니다.

어떻게든 어렵고 힘든 상황에 벗어나는 방법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나 학벌이 아닌 본인에 대한 자부심과 노력 열정이라고 밀씀해 주셨는데, 자신을 믿고 어떻게든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면 누구든 잘 살아가는 것이고 누구든 차별없이 살아간다고 하셨어요..
주말마다 사모님과 함께 서울역에 노숙자 급식봉사를 가신다는데 그럴 때마다 그 분들의 열정없는 포기한 모습을 보자면 인간이라는 위치가 지구에서 저렇게 한심했나 생각이 드신다 하셨습니다..

한시간 넘는 통화를 하고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단지 저를 용서해 주시려는 브런즈윅님의 선처에 감동을 느낀게 아니라 21살까지 살아오며 타인에게 인정을 느낀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서요.....
제 일자리도 알아봐주시고 병역도 알아봐주시고 한달 후에 약속한대로 제가 30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다면 그때는 주공에 입주해서 아파트로 이사하는 방법도 알려주신다 하셨습니다.
그런 깊은 생각을 해주신게 너무나 제겐 감사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마다 일당을 주신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셨는데 제가 월급으로 달라 했습니다. 물류센터 처럼 하루하고 도망갈까봐요.
삼백만원을 월급으로 처음 받으면 그때 제대로된 브런즈윅님의 용서를 받고 계속해서 다시 살아가는 인생을 배워보겠습니다.
잠시나마 어그로와 도배로 철갤 여러분들께 잘못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수원라마다 뷔페에서 브런즈윅님이 식사한끼 하자고 사모님도 올꺼라고 하시던데 괜히 2500일 기념을 제가 방해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쪼록 정말 철갤러 여러분들께 죄송하며 철갤여러분께서 용서를 해주실 수 있으실지요..? 저 정말 열심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