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서울 3기 지하철에 이어서 비슷한 시기에 추진됬던 대구 지하철 계획에 대해서 다뤄보겠음.



예전 구상도 참고해서 노선 그려본건데, 대구는 한 때 6호선까지의 계획이 존재했었고, 이 모든게 무려 현재의 1~2호선과 같은 중전철이었지.

서울 3기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재검토가 이루어지긴 했다만, 그나마 개념있어보이는 3기지하철과는 달리 이거는 외환위기가 아니었더라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봄.


1. 수요

대구시 전체의 인구가 중전철 6개나 지을 만큼 많지도 않고, 더군다나 대구는 아직은 옛 달성내부를 중심으로한 단핵도시이라는 점.


2. 공사 및 개통시기
위 사진상의 계획이 처음으로 수립이 됬을 '80년대 말' 그 당시의 관련 기사를 참조해본 결과, 4호선 까지는 '2010년' 개통, 6호선 까지는 '2020년 이전'에 개통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 하였음.
하지만 경제의 자립도가 높은 수도 서울 조차도 1기 지하철 1~5호선 계획 수립은 60년대 중~후반 경에 하었지만, 4호선의 완전개통(사당역~노원구 일대)하기 까지도 거의 30년의 세월이 흘렀지 아마?
그런데 하물며 서울 보다 경제 규모나 자립도도 낮은 대구시가 6개 노선(지선 까지 합하면 8개!)을 30년 안에 완성시킨다는것이 가당키나 하냐 이말이지.....

3. 선형

1~2호선은 대수요처와 중심지역(옛 달성 내부)을 자연스럽게 경유하지만, 자세히 보면 3호선 이후 부터는 일부러 작정을 한듯 중심지를 빗겨간다는게 느껴질거임 
물론 대중교통 사각지대 보완이라고 변명을 할 수는 있겠으나, 지난번 3기 지하철 글에서 말했듯이 대수요처까지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어야 사각지대 보완의 효과가 있다고 보거든. 
3호선의 경우에도 1~2호선이 경유하지 못했던 칠곡일대와 수성구 남부에 도시철도를 공급한다는 취지는 아주 좋았지만, 도심을 경유하지 않음으로서 예상했던것 만큼의 집객효과도 못 보고 있으며, 동호인들도 차라리 중앙로 경유했어야된다고 주장할 정도이고. 나머지 4~6호선의 경우에도 대수요처도 제대로 경유하지 않을 뿐 더러, 선형부터 개판인듯.

이것은 비단 대구 뿐만 아니라 상주/유동인구가 훨씬 많은 다핵도심구조인 서울의 경우에도 똑같은 문제점이 적용 되는데, 그 예를 들자면 수도권 전철 3호선과 5호선, 6호선 이라 할 수 있겠다.
3호선과 5호선은 서울 사대문안을 지나간다는 점에서는 좋은 노선일것 같지만, 부자연스러운 선형 때문에 제대로된 수요를 끌어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두 노선이 서울의 지하철 노선중 가장 심각한 적자를 내는 원인이 되었지.
6호선의 경우에도 지하철 사각지대를 보완할 목적으로 건설하였으나, 대수요처를 애매하게 경유하지 않음으로 인해 역시 타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편이고(개인적으로 사실상 대구 3호선과 가장 비슷한 케이스라 생각함. 심지어 노선색이 황색계열인것 까지....).
3기 지하철 계획인 9~12호선도 계획을 짤 때 '특정 지역에 너무 편중되는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추진이 확정되었는데, 이것은 대수요처를 경유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지. (물론 9호선을 제외하고는 전면 백지화 되었지만, 여전히 경전철 등의 형태로 추진중) 

결론적으로 위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도 없고, 어거지로 실현이 되었다 한들 노선간/지역간 상호연계는 오합지졸에 적자만 엄청 키웠을 거고, 설령 대구시의 인구가 서울 급으로 불어나고 다핵도심화가 된다는 가정하에 보아도 정신나간 계획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