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2에 답사한 경부선 상동~밀양 구간 중 밀양시내 동부 구간의 단선시절 옛 노선.

일단 지도부터 보자.



1905년에는 밀양시내 동부에서 빨간선을 따라 경부선을 건설했어. 당시엔 추화산을 우회하여 터널을 최소화하려고 했지.

그러다가 1945년에 복선화를 하면서 하얀색의 현 노선으로 이설되었지. 현 노선은 속도를 더 내기 위해 보다 긴 터널로 추화산을 관통하여 직선에 가깝게 만들어놨어.

그런데 경부선 밀양강철교를 보면 상행선은 직선에 가까운 반면 하행선은 곡선으로 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기존 단선 철교를 재활용하여 하행선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야.

하긴 1945년 당시엔 지금의 하행선 철교 정도의 곡선은 열차가 거의 전속력을 낼수 있는 완만한 곡선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북쪽 끝부분부터 답사를 해본다.

저기는 옛 노선과 현 노선이 만나는 북쪽 끝부분인데 지금은 왕복 4차로의 24번 국도 노반이 가로막고 있다.

사진 왼쪽으로 24번 국도와 현 경부선 철도가 만나는 교량도 보이고...

저 곳 바로 옆에는 55번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24번 국도가 만나는 밀양IC가 있어서 자가용 접근성은 좋다.



이제 옛 철도 노선을 따라서 차를 몰고 가본다.

옛 철도가 있던 자리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로 변신해 있다.



길가에는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대형 차량들이 자주 드나드므로 안전에 주의를 해야겠더라.



가다보면 아스콘 포장으로 바뀌고...



왕복 2차로로 넓어진다!



왕복 2차로 구간을 따라가다가 잠시 차를 세우고 뒤를 돌아 사진을 찍어봤다.

추화산을 우회하면서 생긴 곡선주로인데 길가에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곡선주로가 끝나면 추화산 사면에 형성된 선상지와 밀양강의 범람원 사이로 직선주로가 이어진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가옥들은 철길이 있던 시절에도 있었을까...



바로 옆으로 밀양강과 저 멀리 밀양IC도 보인다.

철도가 처음 건설되던 100여년전엔 제방이 미비하여 홍수도 자주 났을 것 같다.



직선주로가 끝나고 약간의 곡선을 돌면 1905년에 지어진 터널이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뒤돌아서도 촬영.

여기까지는 왕복 2차로였지만 터널은 단선 규격이기 때문에 왕복 1차로로 다시 좁아진다.



터널 바로 앞에서도 촬영.

1905년에 만든 터널 안쪽을 콘크리트로 한번 더 처리하고 바닥도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도로용으로 쓰고 있다.

안쪽을 콘크리트로 처리한 이유는 낡은 벽돌이 떨어져나가 차량을 파손하는걸 막기 위함인듯.

그리고 터널 내부는 좁아서 교행이 불가능하고 어두워서 더 위험하므로 신호체계를 구축하여 차량들이 안전하게 교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치 단선 철도처럼 ㅎㅎㅎ



이번엔 반대편 부산, 밀양 방면 출입구.

사실 이 터널은 하나로 되어 있는게 아니라 2개의 터널이 연달아서 이어져 있다.

터널의 이름은 용평터널, 월연터널 등 여러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똥개'를 이 동네에서 찍었다고...



이제 밀양강과 추화산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계속 가본다.



가다가 다시 왕복 2차로로 넓어지는 곳에서 차를 세우고 뒤를 돌아 촬영.



길은 사진 오른쪽의 추화산을 끼고 곡선주로를 돈다.



가다보면 용평2통 마을 근처 네거리에서 로터리를 만난다.

사진은 로터리를 통과한 뒤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찍은 것.



길은 다시 좁아져서 왕복 1차로가 된다.

근데 최근에 아스콘 포장을 새로 한듯.



곡선주로를 돌다가 뒤돌아서도 찍어보고...



가다보면 움푹 패인 구간이 있는데 철도가 놓여있을때 이랬을리는 없고 도로로 개조된 뒤 생긴듯.



답사의 종점인 밀양강철교가 보이기 시작!



밀양강철교 북단에 도착하여 현재의 경부선 하행선 선로와 경부선 옛 노선을 함께 찍어봤다.

저 뒤로는 경부선의 노선이 달라지게 만든 장본인인 추화산도 보이고...




밀양강철교 북단에는 1905년에 만들어졌다가 1945년 복선화 때 버려진 철교 교각이 제방에 파묻혀 일부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 철길이 있던 자리엔 난데없는 아열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고...


직접 가서 보니 현재의 하행선 철교라고 해서 모든 구간이 단선 시절부터 쓰던 철교는 아니었다.

사진 왼쪽 구간은 단선 시절부터 쓰인 구간이고, 오른쪽 구간은 1945년 복선화 때 새로 건설된 구간. 교각과 상판 양식이 약간 다르다.

이렇게 된 이유는 현재의 하행선 선로와 옛 단선 선로가 밀양강 북단에서 미묘하게 선형이 달라졌기 때문인듯.

그래서 철교 북단에 옛 교각이 버려져 있는 것이고...

그런데 최근 밀양강철교 개량 공사가 슬슬 시동을 걸면서 지금의 철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




때마침 통과하는 #1007(서울->부산 ITX 새마을)을 촬영하면서 답사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