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이야 일반 직장인들 처럼 10~11시간 사이로, 길게는 12시간 이상까지 가는 것은 똑같다.
급여는 사실 돈의 기준이 뭐냐? 난 마누라 누구 만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나는 아~무 문제 없다. 대기업 초봉보단 낮을 것이다.
업무강도, 학부모와의 충돌, 상관과의 충돌? 초등교사가 뭘 어디 부류의 직업이랑 비교하냐? 초등교사면 초등교사인거지, 교사해놓고 업무강도가 너무 강력해요ㅜㅜ 이소리 하는 초임교사는 백에반 오지발령으로 경력절단 시켜버린다.
당장 같은 기업이어도 화학과 전자가 나눠져서 비교도 하지 않는데 도대체 뭘 초등교사를 어느 직업이랑 비교했길래 상관충돌도 없고 학부모충돌만 잘 넘기면 꿀이란 소리?
그랴, 애들 못가르치고 학부모 민원 많은 선생들께선 교무부장 선생님이나 교감선생님께 지도편달 받고 주변 선생님들께 소문타서 개쪽 당하긴 한다.
근데 인터넷에서 본 소수의 폭행/폭언교사 있지? 그런 애들이나 또라이지 사실상 실무에서 문제 일으킬 정도로 문제있는 교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건 내가 교사라서 편드는게 아니라 '우리 아이가 최고'라고 자식사랑이 특별히 뛰어나신 학부모 님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이지.
출/퇴근이나 상세급여, 업무강도, 학부모와의 충돌은 문제될 것 없다. 발령 3년차인데 한 번도 학부모님들 텃세에 휘말려 본 적도 없고, 아가들 말썽때문에 내가 보고서 올려 본 적도 없다.
초등교사는 초등교사만의 특성이 있다. 다른 계열의 직업군 처럼 초등 교사도 특성이 있는 것이지, 직업의 겉만 본다면 그건 그냥 밥줄활동이지 취업활동은 아니다.
사람의 유형이 확정되는 시초는 초등학생 때다. 사람으로써의 형태가 지금 여러분들의 모습인데 그 떡잎이 자리잡는 시기가 초딩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여기서 떡잎의 성장에 있어 오류가 나타나면 초5~6에서 티가 나고, 성장에 오류가 인지가 되는 나이는 3~4다. 1~2는 아직 떡잎의 형성이 잡힐만한 지능이 없고.
이때 3~4학년 사이에서 성장에 오류가 인지되는 과정인데 여기서 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아이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게 습관인 아이들,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남에게 공격하거나 목소리 크게 질러가는 등의 폭력적인 아이들 등등 내가 공부한 대로 케이스가 딱 들어맞는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
초등교사는 단순히 애들한테 '2x2=4', 'apple=사과', '아버지가방에들어가셨습니다 =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라는것만 알려주는 직업이 아니다.
얘들의 성장 배경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부모님들이 애들 학교 보내놓았으니 관찰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대신 관찰해줘야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떡잎이 형성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한다.
내 자식은 아니기에 철수가 욕한다고 해서 "야 욕하지마." 하고 강압적으로 처벌할 자격은 없다. 다른부모 자식들한테 피해 못주게끔 내 앞에 잡아놓고 "철수야 친구들한테 욕하면 애들이 좋아하겠어요?" 라고 말해서 학부모 올 때까지 욕 못하게 임시방편으로 막아놓을 자격 정도는 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건, 철수가 왜 욕하는지에 대해 깊게 관찰하고 생각해서 원인을 파헤쳐보고 그것을 학부모한테 전달해서 지도편달 요청하는게 초딩교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자격이다.
나같은 교사한테 그 지도편달을 받고, 애를 때리면서 가르칠지, 강압적인 폭언으로 가르칠지, 정신과를 데려가서 상담을 시킬지, 당분간 학교 안보내고 엄마랑 여행을 갈지는 부모님의 결정이다. 나는 그냥 내가 관찰한 문제점에 대해서 부모한테 보고를 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화낼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 애가 전혀 그럴줄 몰랐어요..." 라거나, "정말로 그랬나요?" 의 말이 나오면 내 자식은 저 학부모처럼 키우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든다.
저 말이 나오면 억양이 높아져서 학부모와 상담한다. 분명 나와 마누라가 만든 애는 아닌데, 내 애니까 나한테도 절반 책임감이 주어지거든. 진짜 화난다.
교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4학년때 욕만 퍼지르고 소리지르고 폭력적인 애는 6학년가서 이미 중학교로 진학한 선배들에 휩싸여서 조직문화에 가입된다.
그러면 그 애 거기서 성장 멈춘다. 그걸 막으려고 교사가 있는 것이지. 애들한테 단순히 시간읽는법, 달력보는법, 영어읽는법, 책 보는법 가르치려고만 있는것은 아니야.
앞선 시대 교사들이 몽둥이로 애들 후두려 패고, 가정방문해서 막걸리 몇잔 얻어마시고 돈봉투 양복주머니에 슬쩍 집어넣고, 성적표 위조해주는 쓰레기같은 행위를 많이해서 시선이 변질된 것이 많은 거지, 교사의 본분은 관찰이야.. 교육은 관찰보다 점유율이 높은게 아니야..
내가 관찰하고, 안되면 가정방문까지 해가면서 피토해가면서 아이 떡잎 바르게 잡아주려고 책임지지만, 가정여건이 그렇게 되지 못하면 누구보다 담임선생님 마음이 제일 아프다.
저 애도 어느 집의 한 자식일텐데 다른 집안과는 틀리게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는것도 마음이 아프지만,
내 담임 아이인데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줄어드는 것이 확인되면 정말 너무나 학부모님이며 아이에게 미안하다. 겉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쟤는 저렇게 가면 안되는데..' 그렇다고 쟤만 관찰하자니 편파교육이 된다.
스승의 날이 괜히 선생님들 축제냐? 한때 1년동안 담임으로써 내가 관찰했던 아이들이 어떤 떡잎으로 컸는지 현미경으로 화분 들여다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시간이다.
스승의 날 만큼 마음 속에서 눈물나고 한 켠이 젖는 날이 없다. 꽃 한봉우리 보다 너거들이 윗학년 올라가있는 모습, 중학교 명찰달고 있는 모습 보면 너무 고맙다.
아무 문제없이 떡잎이 잘 잡힌 것 자체가 너무 고맙고 그렇게 나의 관찰을 잘 받아주신 학부모 님들에게 그 자체가 고마운 거니까 선생님들한테 뭔 선물 하려 하지마라..ㅋ
아이들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있고 생각이 깊다. 중고등학생이라면 마음속 이야기를 학생부에 무릎꿇게 하고 어거지로 끄집어내면 되는데,
초등학생들은 표현력 조차 어려서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말 못하는 소심한 애가 애기같다는 표현이 이래서 유래된거지....
내 자식처럼 이해해야 하는게 첫 번째고, 내 부모처럼 학부모 대하는게 두 번째다. 이게 존나 어렵다는 것 뿐이지..
당장 옆집애 데려와서 너거들 자식처럼 이해해주려고 해봐라. 한시간은 가냐?
매뉴얼대로 형식적으로 수업하는 교사들이 너무 많다.
애들인 떡잎이고, 떡잎의 모습을 바로잡아주는걸 돕는게 교사다.
퍄... 띵언...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추억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교사의 역할은 "관찰" 이 말 ㄹㅇ
ㅇㅈ. 어린이집 교사부터 대학교수까지 나름의 할 역할이있고 어려움이 다 있음
교사가 꿀빠는 직업은 개뿔, 선생똥은 개도 안먹는 다는데, 전제적으로 일자리 질이 갈수록 막장이 돼서 상대적으로 편해진거지.
요즘 교권추락하는거 보면 선생도 만만찮은 직업인디
교사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우세하지않냐?
그럼 초등 교사하고 중고등 교사 비교하면 뭐가 더 어렵다고 생각함..?
그렇게 교사에 애착도 많아보이고 직업이해도도 높아보이는데 그냥 교사 하시지 뭐하러 기관사 전직을 염두하십니까 - dc App
ㄴ오늘 애들 장래희망에 지하철운전사 나와서
브런즈윅 추천.
우와...
이거만 봐도 교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있는거같은데 걍 하셈;; 아까부터 자기 직업얘기 계속하는거도 그렇고 ㅋㅋ
반말로 글쓰지 마라 당신보다 나이많은 사람도 마니 보는게 인터넷이다.
ㄴ뭐야 이건
각자 고충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머리 쓰는 건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인데 이를 생각안하고 무조건 너는 편하니 징징거리지 마라 이러면 안되죠. 여러모로 어려운 결정 현명히 판단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