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0에 방문한 중앙선 죽령역.
이름처럼 소백산맥 죽령고개에 있는 죽령역은 1942년에 문을 열었어. 처음엔 여객과 화물 모두 취급했는데 수소화물은 1977년, 화물은 1993년, 여객은 2007년에 취급을 중지하고 지금은 신호장 업무만 하는 중.
그런데 역 서쪽에는 똬리굴, 동쪽에는 죽령터널이 위치해 있는 등 운행 상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구간이라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볼수가 없는 역이기도 하지.
현재 진행중인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화가 끝나면 선로가 이설되며 없어질 역이기도 해.
그렇게 되면 선로가 직선화, 평탄화되어 운행 상에 애로사항도 해소될거고...
역 바로 앞에는 폐가가 여러 채 있는데 위치 상으로 볼때 아마 옛 관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함.
사진 오른쪽에는 55번 중앙고속도로를 겨냥한 대형 광고판이 있는데 운행 상에 애로사항이 꽃피는건 고속도로도 마찬가지라 대구에서 저기까지 운전하면서 가다보니 춘천 방향은 갓길 옆에 피난선을 설치해뒀더라.
외부역사. 1958년에 짓고 2006년에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부속 건물들.
역 앞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 두 그루가 떡 하니 서 있다.
역사 왼쪽에는 과거 화물홈으로 쓰이던 공간이 개방되어 있다. 그리로 들어가보았다.
선로 뒤쪽에도 마을이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선로를 건너다니며 생활하고 계신 듯 했다.
꽤나 위험할텐데 이제 몇년뒤에 선로가 이설되어 철거되면 저 곳에도 번듯한 길이 나겠지.
이제는 쓸모가 없어진 여객홈의 역명판과 의자.
저 의자에 몇명이나 앉았으려나...
역명판에는 인접역인 단성역과 희방사역이 표기되어 있다.
단성역도 여객 취급이 중지되고 희방사역도 무궁화가 별로 많이 서지는 않는 상황.
저기 표기된 세 역 모두 복선전철화가 되면 사라질 운명.
저 구간이 전철화가 되던 1988년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전봇대에도 작은 역명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실 죽령의 험한 길의 애로사항을 일제 역시 모를리가 없었고 중앙선을 처음 만들던 1940년대 초반에 제천~풍기 구간을 DC 3,000V로 전철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2차세계대전이 점차 격화되고 일제가 패망하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되고, 그 후 40년 넘게 증기기관차와 디젤기관차가 힘겹게 오르내리다가 1988년에야 비로소 전철화가 된 것이다.
낙석주의 표지판과 청량리 기점 191.2km임을 알리는 거리계도 있다.
저 멀리 청량리, 단양과 똬리굴 방면으로 촬영.
역시 산세가 험해 보인다.
이번엔 역 앞 방향으로 촬영.
저 험준한 소백산맥은 계속해서 조령 문경새재 방면으로 이어진다.
이번엔 선로 쪽 내부역사도 촬영.
역명판이 뭔가 구CI와 현 코레일 마크가 짬뽕된 형태다.
이번엔 안동, 희방사, 죽령터널 방면.
저기 보이는 교량은 5번 국도이다. 5번 국도는 터널 없이 고갯길로 죽령을 넘기 때문에 매우 험하다고 한다.
때마침 8000호대 전기기관차 2대가 중련으로 화물열차를 끌고 영주 방면으로 통과!
1970년대에 중앙선 전철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도입되기 시작한 저 8000호대 전기기관차... 최고속도가 85km/h에 불과하지만 중앙선이 복선전철화되기 전에는 어차피 중앙선 선로에서 고속주행하는게 어려웠으므로 여객과 화물 둘 다 끌고 다녔는데... 이제는 점차 폐차되고 중앙선 복선전철화로 여객열차 주행속도가 향상되면서 화물 전용으로만 뛰고 있지.
그러다가 중앙선 복선전철화 구간이 길어지면 아무리 화물이라도 최고속도 85km/h로는 200km/h대로 달리는 KTX 혹은 EMU-250과 공존하기 어려울 것이고 기관차 자체의 노후화도 심해져서 모두 폐차되겠지.
어찌보면 저 죽령역과 8000호대 기관차는 운명을 같이하는 셈.
갈갈추!! 그나저나 풍경 좋네.
잘 보고 가요, 추천드림.
중앙선 복전화 사랑해요 - dc App
山手線 AT//덥고 공기가 좋지는 않은 도시 대구에서 저 곳으로 가니 뭔가 힐링되는 기분이더라 ㅎㅎㅎ
ITX-산천//감사해요 ㅎㅎㅎ
223.62//전 구간 복선전철화되면 진짜 혁명이긴 할듯 ㄷㄷㄷ
ㅊㅊ 어차피 열차도 안서서 그런지 대합실을 틀어막고 역사전체를 사무실로 쓰나봄? - dc App
ㄴ 역무원도 철수하고 시설관리반 아저씨들이 쓰시더라
죽령역 군인들도 가끔 씀 난 본부대잔류라서 못갔지만..죽령에 관해 자세한 내용은 코렁코렁해 - dc App
갈갈추드립니다 - dc App
비밀이//그렇다면 더 이상 궁금증을 갖지 않는게...
4209//감사합니다 ㅎㅎ
이번달말에 폐차되는 중기형 8000호대를 만났네...답사중에 발견한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거 같음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3년에 받은 초등학교 교지에, 같은 초등학교의 병설유치원 원아들이 저기 죽령으로 기차타고 소풍 갔다온 기념사진이 한 장 남아있더라. / 저 '폐가'들의 위치도 위치지만 생겨먹은 꼬락서니도 딱 관사처럼 생겨먹었음 ㅋㅋㅋㅋㅋㅋ
125.134//사실 8000호대 다 폐차된줄 알았는데 갑툭튀해서 조금 놀라긴 했음 ㅎㅎㅎ
권선생//맞아 ㅋㅋㅋ 오래된 학교 관사들도 거의 다 저렇게 생겼지 ㅋㅋ
작년 제천, 영주갔을때 폐차 대기중인 8000번대 기관차 무리들 보고 이제 8000번대 기관차 운행 안하구나 생각했었는데 아직 다니는 차가 있었구나 싶은 ㄷㄷ;;;
JL957//나도 그렇고 너님도 그렇고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생긴거 보면 진짜로 퇴역할 날이 머지 않은듯...
룡남//감사합니다 ㅋㅋㅋ
싸다싸 죽령인근서 시험운행하다가 골골대며 퍼졌다는 이야기도 유명하지 ㅋㅋㅋㅋㅋ
ㄴ CDC가 그랬다면 PP는 접근조차 힘들었을지도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