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1994년경 인천역에서 찍은 초저항. 출처는 구글

 

 

나무위키를 뒤적거리다가 구 6호선 계획이나, 부산지하철 2호선 계획을 보고 아쉬운 마음에 몇 자 적어봄

 

 

 

1. 대구1호선

 

다들 알다시피 동대구역을 기준으로 해서 안심방면으로는, 2005년 폐지된 구 대구선 선형과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데

 

애시당초 90년대 착공시기에 철도청과 협의를 해서, 지금의 수도권전철 1호선처럼

설화명곡-동대구까지만 좌측 통행으로 대구시가 지하로 건설을 하고, 동대구역 이후부터는 구 대구선을 이용하여

지상으로 나와서 하양까지 죽-가는게 대구선도 살고, 대구시도 건설비+차량구입비 줄어서 좋고

여러모로 이득이 아니었을까 싶음. (다만 철도청에 부담이 갔겠지만)

 

실제로 동촌역 같은 경우, 금호강 하저로 지나가느라 쓸데없이 심도만 깊어졌고, 위치도 구 대구선 동촌역보다도 못하고

대구선 반야월역 같은 경우는 화물의 대수요처로써 놓치기 아까운 곳이었는데, 결국 날아가버렸고..

(새로 K2 인입선 짓는다고 뻘돈 안들여도 됐었고 -_-)

 

또 이제와서 1호선의 하양연장이 가시화 되는 와중에 통합역사를 짓네마네 고생 안해도 됐을거고

또 지금 추진되는 대구권 광역전철도, 대구선 전철과 연계해서 더 잘풀렸을 법도 한데

여러모로 타이밍을 놓친 게 안타까움.

 

 

 

2. 부산지하철 2호선

 

이쪽은 뭐 유명한게, 예전 동서통근열차를 거의 그대로 지하로 옮긴 노선이라.. 굳이 설명은 필요없을 듯 한데

 

나무위키나, 이전 철갤에서 본 의견들에 의하면 실제 추진까지는 꽤나 난관이 많았을 거란 의견이 대부분임.

 

1) 경부선 연선의 주택가를 죄다 밀어야해서, 차라리 지하로 파는 게 싸게 먹힘

2) 가야역까지의 화물운송에 차질이 생김. 당장 8~90년대의 부산항 화물 물동량 생각하면..

3) 수도권에 대한 또 하나의 정치적 도전 드립(..)

인데..

 

90년대 서울-경인간 복복선 공사때도 철도 주변 불량주택 지구를 죄다 정리해가면서 공사를 했던 점이나

(단, 최초 계획이 1985년부터 나와서, 최종 완료시점이 2005년인걸 보면 20년이 걸리는 대사업이긴 했음)

만일 현 호포역 지근역인 물금에서 부산까지 복복선을 만들었다면

되려 화물열차 운행은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함. 지금 경부선처럼 전철선으로 일부 다녀도 됐을테니.

 

뭐 상세한 건 부산사는 갤러들이 더 잘알겠지만, 이쪽도 외부에서 보기엔 그저 아쉬울 뿐.

 

 

 

3. 분당선

 

레일러에서도 살짝 본 기억이 있는데

일단 내가 알기로는 초기 계획이, 왕십리-오리간은 현재의 동부간선도로와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지상철도 노선이었음.

 

탄천변 따라서 고가로 진행하는 노선이었는데, 당시 건설비 제공을 맡은 토지공사 측에서 지하화를 적극 권고하였고 (서울공항의 보안드립도 있었다고 하고)

해서 탄생한게 오늘날 강남리가 되었는데...

 

이걸 잘만 지었다면 지금쯤 코레일 제1의 흑자 광역전철이 되었을거고,

이제와서 성남시에 분당선, 신분당선, SR이 3중으로 중복을 찍는 뻘짓도 없었을 것임.

 

또 이걸 도시철도 내지는 광역전철이 아니라 준 간선으로 생각하고 신경써서 만들었다면,

지금도 용량문제로 박터지는 서울-수원간의 여객열차를, 강남쪽 역으로 돌려서

지금의 강남의 철도부재라는 상황은 없었을 지도 모름.

 

80년대 당시에는 여기까지 생각도 못했을 거고, 2~4호선 짓느라 허덕이는 건설비에 안습한 국가재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그 결과가 2010년대의 과잉투자가 되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

 

 

 

4. 일산선..이 만일 벽제로 갔다면 지금쯤 어떻게 변해있으려나.

    이 쪽은 나무위키 쪽의 언급만 보고 상세내용은 모르겠는데, 적어도 일산구간의 중복선형은 없었겠지.

    이하는 나무위키 언급 캡쳐

 

 

사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무렵 1기 신도시가 서울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급조되다 보니 교통정책에서 관련부처 간 힘겨루기엇박자가 있었기 때문이며, 특히 철도청의 비협조가 가장 컸다.[7] 누가 봐도 3호선의 연장보다는 경의선의 수도권전철화가 일산신도시 궤도교통에 효율적이였으나 철도청이 협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한대로 3호선의 연장을 먼저 추진한 것. 만일 경의선 복선전철화가 먼저 추진되었다면 3호선은 당초 계획대로 통일로 방향으로 뻗어나갔을 것이다.

 

 

부산도 그렇고, 경의선도 그렇고 왜 이렇게 90년대까지 기존 철도의 통근전철화에 궁색했는데 참 이유가 궁금함.

지금의 철도부실 문제는, 결국 80~90년대 이후 완행열차의 공백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추측으로는 90년대 말까지 남아있던 비둘기호 객차등의 잔존 수명도 있고 이걸 전철로 일거에 바꾸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었나도 싶고, 관료주의 특성상 보신주의 때문일수도 있고.. -_-

 

 

결과론 적으로 한쪽에선 철도를 없애고, 또 한쪽에서는 똑같은 자리에 철도를 신설하는

비효율적인 일이 계속 되풀이되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임.

 

 

 

 

 

덧 : 그나저나 문재인 정부에서 급행열차 운행 강화 정책을 들고 나온건 좋은데, 경원선이 빠진 게 좀 아쉬움 (중앙선은 아쉬우나마 여객열차가 있으니..)

       연천연장 시에도 그냥 10량 짜리를 통째로 집어넣고, 배차를 후려치는 쪽으로 간다고 하던데..

       차라리 의정부까지 구간 셔틀을 새로 신설하는 게 낫지 않을까 강력히 생각함.

       

        이전에 철동에 적었던 글 링크

 

        중앙선 광역전철 원주연장에 대한 생각 + 1호선 구간운행 관련

         http://cafe.daum.net/kicha/ANo/2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