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전부터 3기 지하철 계획에 대해 얘기하면서 현재 분당선과 동북선은 사업성은 둘째치더라도 현장여건 때매 직결이 힘들다고 계속 그래왔었는데, 이번에는 인근 지형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음.


일단 분당선 왕십리역 승강장 끝 부터 지하구간 출입구까지의 거리가 약 500미터인데, 들리는 얘기로는 구배가 거의 30퍼밀 이상으로 알고 있음. 그 말은 즉슨 중전철이 정상적으로 운행할 정도의 기울기를 확보하려면 못해도 500미터의 공간은 필요하며, 실제로는 더 필요하겠지.


그럼 북측으로 500미터위에는?


대충 마장지하차도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데, 일단 이 마장지하차도 때문에 진출입로 기울기 확보가 어렵고, 설령 마장 지하차도를 지나서 부터 하구배를 시작한다 하더라도 인근의 건물이나 도로를 뭉개고 가야 되는건 마찬가지지. 한마디로 동북선과의 직결은 커녕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는 청량리 연장 마저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용산~망우 신선이 언제 만들지는 더더욱 모르는 일이고...)

일단 분당선 왕십리역 승강장은 옛날 자료를 찾아 보아도 현재의 위치와 형태로 나오기는 하던데, 만약 옛 12호선과의 직결계획이 살아있었다면 분명 설계를 변경해서 분당선 승강장을 왕십리 오거리에 지하로 만들었을듯. 아, 물론 완전히 불가능한건 또 아님.



이거는 옆동네 도쿄 신주쿠 인근의 지도인데, 케이오 전철 케이오선의 경우 도에이 신주쿠선과 직결하려니 이미 케이오선 신주쿠역이 지상으로 올라와 버린지라 직결이 힘들기에 저렇게 별도의 직결용 지하 신선을 팠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분당선도 이렇게 성동교 남단에서 부터 지하 신선을 굴착하고 왕십리오거리에 별도의 지하역사를 짓는다면 가능하기는 함. 2호선과 5호선 선로 때문에 안될거 같긴 하지만, 그 두노선은 높이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크게 상관도 없을 거. 허나 결국은 현재의 왕십리역 승강장을 포기해야하는 소리인데, 이런 삽질을 할 가능성은 당연히 없겠지......


내 생각에 여의도역이 9호선 승강장을 선시공했듯 왕십리역도 12호선/분당선 승강장 까지 미리 만들어 놓았더라면 굳이 12호선과의 직결이 아니더라도 동북선과 개념환승역으로 만드는거라던지, 청량리 연장이라도 가능할거고(위에서 보았다 시피 왕십리역 북측으로는 연장 자체가 불가능), 최소한 분당선의 공사기간을 줄일 수는 있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