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까지 모스크바에 있었고 지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중.

1회 이용에 55루블(1000원), 다회권 구입시 1회 600원꼴 정도로 싸지는듯.

배차가 엄청 짧다. 첨두시간대에는 40초인 것도 봤고 밤 12시에도 2분 정도로 유지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열차가 빨리빨리 와도 사람들이 다들 들어차 있다.

지하철 가속도가 엄청나다. 찾아보니까 4.2가량 되는듯. 순식간에 최고속도 도달. 반면 동인천급행이 고작 2.5km/h/s.

역간거리가 넓다. 한국은 역간거리가 1키로 정도인데 여기는 핌피같은 게 아예 안 먹히는 동네라서 그런지 한 역당 기본 2, 3분씩 걸리는듯. 도시 크기는 서울보다 훨씬 큰동네인데 도심에서 한 일곱 정거장 장도만 나가면 교외가 된다. 서울로 치면 서울역에서 노원까지 20분 걸리는 셈.

위 세 가지로 인해서 지하철의 속도경쟁력이 엄청나다. 일반 지하철이 모두 9호선 급행급이다. 모스크바 도로교통은 서울급으로 막히기 때문에 버스는 웬만한 오지에 가는 게 아니라면(TV타워라든가..) 타지 않게 된다. 이런 점은 서울이 좀 본받으면 좋겠다. 모스크바처럼 지하철망이 깔려있으면 통근시간도 훨씬 줄어들고 서울집값 높은것도 많이 해소될 듯. (상상해보라. 서울의 모든 호선이 9호선 급행급이라면 얼마나 살기좋은 도시가 될까?) 그러나 애초에 이동네가 교통=복지로 접근해서 적자를 신경쓰지 않기에 가능한 걸지도 모르겠다. (상트-모스 9시간 걸리는 침대차가 32000원에 불과)

지하철이 창문을 열고 달린다(...) 이건 교외나 도시 간선을 달리는 일반열차(침대칸도)에도 해당되는 것 같다. 시원해서 좋다

동구권 지하철에서 유명한 배차간격 시계가 있음. 스크린도어 없음. 역 웅장함. 대체로 깊음. 입출구 엄격히 분리되어 있음(환승할 때도!).

에스컬레이터 매우 길다. 에스컬레이터 조작할 수 있는 칸에서 하루종일 에스컬레이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있던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건지 궁금.

역 안에 화장실이 거의 없다. 작년까진가는 단 한 역조차도 없었는데 지금은 도심권 몇 역에는 설치했다고 들음. 근데 그마저도 유료고 찾기 어려우니까 지하철에서 볼일 해결할 생각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