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아무렴 뭐 어때. 무슨 글을 써도 나는 저격을 당하는데ㅋㅋ)
유치원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초등학교라는 문턱에 들어선 아이들이 1학년에 입학하고, 초등학교라는 단체에 적응을 해 가면서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 단체활동이다.
여기서 배우는 단체활동이라고 해봤자 기껏 8살 짜리 아이가 어떤 지능이 있다고 무슨 단체활동을 배우겠냐만은,
정말로 신기한건 이 아이들은 친한 아이들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의 표현력이 비록 서툴어서 친하지 못한 친구와 친한 친구를 대할 때 태도가 정말 붓으로 선을 그어놓듯이 확연하게 튀어 나온다.
안친한 친구에게 말을 못걸기도 하고, 처음부터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서 아예 처음부터 친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반대로 부모님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이는 친화력이 좋아서 먼저 다가가서 같이 그림도 그리고 딱지도 치고 아무튼 잘 논다.
그렇게 1년 간 단체생활을 통해 친한 친구와 친하지 못한 친구를 구분하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그대로 2학년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도 초등학교 1학년 까지는 친구 사귀는 방법이 굉장히 순수하다.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생이 되고 나선, '세력'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에게 "너는 왜 이 친구랑 노니?" 라고 물어보면 직접적으론 설명을 못하는건 맞아.
아직 어른이 질문하는 것에 그럴 듯 하게 논리적으로 설명 할 수 있는 어떠한 메뉴얼을 머리 속에서 제조해내지 못하는 나이기는 해.
근데 정말로 신기한게, 얘네들이 '공통점'을 토대로 친구들을 사귄다.
예켠데 다음 수학시간까지 구구단을 외워오라고 시켜놓으면, 구구단을 잘 외워오는 친구들은 그대로 그 친구들끼리 구구단 놀이를 하거나 방과 후에도 같이 놀아다닌다.
자전거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자전거 이외의 활동을 하기도 하고, 색칠놀이나 딱지치기, 선생님 괴롭히기를 하는 녀석들이 그룹이 지어져서 생긴다.
(선생님 괴롭히는 그룹은 일시적임. 한번 혼나면 흩어지는 그룹, 근데 몇일 후면 또 생김)
이렇게, '공통점' 이라는 것이 몇 명의 아이들 사이에서 생기면 그것이 세력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이것이 그냥 순수 그 자체 관심사로만 지어지는 세력이라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문방구에서 나쁜손짓 하기, 창 밖에 소리지르고 욕설하기..
자기들에겐 재밌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괴팍한 짓으로 세력을 지은 아이들이 터득하는 것은 '왕따'
얘네들에게 가장 쉽사리 먹히는 만만한 존재가 꼭 있다.
여자애를 상대로 업스컷이나 엉덩이 때리기로 울리질 않나, 남자 애를 상대로 위험하게 가위가지고 칼질놀이를 하지 않나.
만만한 친구 뒤에 공격적인 한 아이가 앉아있었는데, 가위로 어떻게 만만한 친구의 옷을 뒤에서 싹뚝싹뚝 잘라서 작게 구멍을 내는 경우도 봤다.
초등학교 2학년이 말이야.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공격하는 아이가 아닌 당하는 아이다.
당하는 아이는 항상 만만한 선형을 가지고 있어서 세력에 들어가질 못하니 단체생활을 배우질 못한다.
가정에서 어떤 교육이 문제가 되었는지, 아니면 타고난 문제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아이들은 대개 1학년부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로 2학년으로 올라온 아이이다.
단체생활의 암묵적인 룰과 기타 친구들과 지내는 기초적인 지능을 배워야 하는 초1학년에서 그 과정을 밟지 못하고 혼자 노는 친구들을 표현력과 말하기 능력이 굉장히 서투르다.
이런 친구들은 겉으로 보여주는 체육이나 미술 같은 활동보단, 속 생각이 많아야 풀이가 가능한 수학이나 국어를 잘하더라.
(아무래도 나는 뱃 속에서부터 성격이 정해진다는 미신을 믿는 것 같다.)
기초적인 단체생활 룰을 배우지 못한 채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계속해서 올라가면, 이 아이는 친구가 많이 없다.
혼잣말이 많아지고 점차 혼자 생활하는게 본인에게 익숙해 지는 것이다.
사람 삶이 대인관계가 가장 우선시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저런 모습이 보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려나 참 걱정이 많다 선생 입장에서 보면.
근데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들이 빛을 발휘하는 경우는 비대면적인 상황이다.
초등학생에게 선생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비대면적인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작 일기나 숙제풀이 밖에 안되겠지.
근데 이런 아이들이 가만 보면 일기도 또박또박 잘 써왔고 글씨도 똑바르고, 숙제도 하나도 빠짐없이 정말 잘 해온다.
대면적으로는 소심해서 말을 못하는 이 아이들이, 마치 선생님과의 최후의 소통수단을 숙제나 일기로 정해놓은 마냥 "늦게라도 나 이해해주세요." 라고 표현을 하는 것 같아 가끔은 서글프다.
내성적인데 공격적인 아이들은 일기에서도 표현이 다 들통난다. "오늘은 누가 괴롭혔고 오늘은 누구때문에 화가 났다. 짜증났다. 꿀밤 한대 쥐어박아 주고 싶다." 등등의 표현이 많은데 실제로 보면 얘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소심한 아이일 뿐이다.
본인 만의 화풀이가 있는 것 같다. 어디에 낙서를 휘갈기거나, 유일한 감정호소 타임인 일기쓰기 시간을 통해 화풀이를 한다거나 등등.
이런 애들이 중학교/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수동적이라 일기쓰라해서 써서 화풀이 겨우 했는데, 중학교가면 일기 쓰는 것도 없고 자유방비 상태에 내버려지게 된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힘은 더 쎄지고, 아이들의 단체 활동이 극을 달하는 사춘기가 다가오지 .
초등학생 때 단체생활을 터득하지 못한 이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한다고 당장 친구를 사귈 수가 있을까?
전혀, 얘네들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해야 상대방이 좋아할지, 무엇인 배려인지, 무엇이 칭찬인지, 무엇이 사과인지도 모른다.
그냥 본인의 생각대로만 아동기를 지내왔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이 다 올다고 생각하는 과정을 습득한 아이들이다.
소년기에 접어들자 더욱 소통에 끼지 못하는 이런 왕따같은 아이들은 인터넷을 접하게 되고, 인터넷에서 단체생활을 배운다.
얼마나 좋을까?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것 같은 사람들이 공감을 눌러주고 덧글로 공감대를 형성해주니 이만한 친구들이 없음을 느껴진다. 그렇게 인터넷 중독이 시작된다.
난 여기까진 나쁠 것이 없다고 본다. 비록 소년기에서야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친구들을 만난 것은 늦었기에 떡잎을 잘못 잡아준 선생도 일절 책임이 있다고 보긴 하지만....
근데 좆같은게 일베 이새끼들이 인터넷을 죄다 장악시켰다.
노무현이니, 김대중이니, 홍어니, 정은이니.. 청소년들이 배울만한 그런 인터넷 문화는 아닌데 일베 이새끼들이 망쳐놨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운 애들이 일베에 접속하기 시작한다.
엠창인생이 뭔지 알게되고, 히키백수과 히키코모리가 뭔지 알게 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그 쪽으로 빠지게 되어버린다.
부모가 아이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해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이를 통제하기엔 여유롭지 못한 편부모나 경제활동이 낮은 가정이라서..
그렇게 어린 나이에 노가다, 공장, 몇공수, 엠창백수, 엠창게이, 노짱, 다이쥬, 홍어, 즌라도, 슨상, 통수 등의 비적절한 단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 쪽의 세상으로 빠져드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다.
사진은 인기가 많은 고추장 특대.
이런 히키들이 철덕에 유입되면서 가장 문제점은 '내가 말하는게 정답' 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가진다는 것과...
'이렇게?' 라는 질문보다 '이렇게!' 라는 고집이 많은 것 또한 대인관계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세상 살이에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를 초1부터 안해왔는데, 본인이 하잔대로 하자고 고집이 강력한 이유가 그거다. 대인관계가 부족한거다.
철도 커뮤니티 중에 진짜 토론이 되는 커뮤니티를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나마 철갤이 물어보는대로 답변 올라오고, 반대로 답변하는대로 서로 잘 배워가는 그런 곳이였다고 난 생각했는데
그런 고닉들도 이제 어그로 앞에서 패배 한 것 같다.
바이트레인이나 BVT, 엔레일 등등 커뮤니티는 애새끼들이 내가 올다면 올은 것이다 라는 정신이 너무 강력함.
뭔 질문만 하면 "도대체 왜 그걸 몰라요?" 식으로 공격적인 답글을 단 녀석한테 "너무 공격적이시네요.. 좀만 순화해주세요^^;;" 했더니
1:1 채팅으로 죽도록 달려들더라. 아직도 한달 내내 채팅이 진행중이다ㅋㅋ
아무튼.. 뻘글 써봄..
제 생각엔 옛날엔 청소년들이 노는 방법이라곤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게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여서, 그런 내성적인 애들이 몇 없었지만, 컴퓨터가 생기고 게임이 생기고 인터넷이 생겨나면서 점점 혼자서 자기만족을 하면서 놀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면서 점점 내성적인 애들이 많아지고 결과적으로 소위 히키코모리, 찐따라 불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과학기술 발전의 부작용, 어두운 면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추
갑자기 일베 욕해서 ㅁㅈㅎ줌
챠미//인터넷이 보급되었다 하더라도 친구들이랑 피파나 위닝,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즐겨가며 노는 애들도 있는데 혼자 친구도 못사귀고 대세에 못따라서 쏠플하거나 일베하는 녀석들이 참 아쉽다 진짜
노무현
일베 욕했어? 추천
와 나 어릴적이랑 완전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