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출사를 다녀와봤음 

평소 지나가는 길에 보던 열차를 촬영하는게 출사의 다였는데, 오늘 한번 날 잡고 청소역에 다녀와 보았다.

오갈때 기차로 갈까 하다가 그냥 차로 다녀왔는데, 역시 차로 다녀온게 잘한 것 같다.


서론은 접고 사진과 글로 나머지를 채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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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타이밍 맞춰서 꿀꿀한 날씨 때에 출사를 나왔네?

화창한 날씨의 철도 사진이 더 이쁜데... 

아무튼.

도착한 청소역은 정말 작았고 간이역의 느낌이 물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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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답게 대합실? 맞이방의 크기가 우리 집 작은 방과 비슷해.

역무원은 없었고 직원이라곤 역사를 빗겨가는 열차들의 신호를 관리하거나 시설직원 밥상 차려주는 직원이 있었는데,

직원분 말씀으론 2명이서 1일 2교대로 돌아간다고 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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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방을 통과해서 바라 본 역사의 모습.

역명판이나 화장실을 가리키는 표지판 등에서 구 CI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좌측 역무실과 같은 사무실은, 맞아 역무실 이었을꺼야.

지금은 어쨋든 사무실이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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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대천방향, 아래 사진이 광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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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들어와서 기웃기웃 30분이 지났나?

승강장 바로 앞 건널목이 띠링띠링 알람을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특대의 쌍라이트가 비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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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행 #1564]

덜컹덜컹 이음새 소리를 멀리서부터 내며 달려온 열차는 청소역이 정차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반대편 열차와 빗겨가기 위해 (신호대기) 잠시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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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행 #1563]

열차가 정차한지 5분이 지나자 광천 방향에서 특대 특유의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죽전건널목에서 띠링띠링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빗겨오는 열차는 기다리고 있던 1564에게 미안하기라도 한 듯 쌍라이트를 끄고, 풀 놋치로 단을 올려 통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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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3의 통과가 완료되자 기관사는 기다렸다는 듯 기관차의 엔진을 풀놋치로 상승시켜 열차를 출발시켰다. 

장항선의 단선은 운행 상으로만 따지면 최악이긴 하지만,

빠른 시대변화의 중심에서 옛 철도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 있다는 면을 생각하자면 조금은 위로가 된다.


1563과 1564의 빗겨가기가 끝나고 한산해진 틈을 타 저녁 식사를 하러 청소면을 돌아다녀 보았다.

청소면은 정말인지 매우 아담하고 영화의 세트장과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건물의 형식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옛 모습 그대로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시골 분위기가 너무 좋다. 마음이 여유로워 지니까. 

(사진이 없어서 미안)


어느 가정식 백반집에 들어갔는데 사장님께서 삼성페이 결제 방법을 모르셨다.

카드를 드리니 카드결제기를 구석 한 켠에서 꺼내셨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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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다시 청소역에 들어오니 19:40에 청소역에 정차하는 무궁화호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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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행 #1566]

17분 지연으로 청소역에 도착하였는데, 어쩔 수 없는것이.. 

정시에 도착하자니 새마을호를 빗겨가려면 청소역에 오랜 시간동안 정차해야 하고..

지연을 정말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기관사가 그저 놋치만 올리는 간단한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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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6이 청소역에 정차하여 승강문을 개방한지 5분이 지났을까? 광천 방향의 선로에서 비춰지던 헤드라이트가 조금씩 확장되었고

익숙한 특대기관차의 엔진음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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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행 #1159]

다른 열차와는 틀리게 내리막을 정말 쏜살같이 내려온 열차는 새마을호 열차였고, 1~2분 정도의 지연으로 운행 중이었다.

얼마나 빨랐는지 동영상 촬영을 위해 세워둔 삼각대를 넘어뜨릴 정도였다.


새마을호의 통과가 완료되자 1566도 청소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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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행 4편성씩 정차하는 청소역은 사실 열차가 4편이나 서야하나 싶을 정도로 이용객이 매우 없었다.

방금 정차한 1566 조차 승객을 1명도 태우지 않고 청소역을 떠났다.


빗겨가는 장면을 2번이나 보니 이미 시계는 저녁 8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선 23:09에 청소에 정차하는 #1567도 만나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서울로 몸을 돌렸다. 


집에오는 내내 운전대를 잡고서 든 생각이라곤 청소역의 그 여유로운 모습이였어.

내가 또 언제 도시에서 지방으로 내려와 이런 여유로운 모습을 마음에 담고 갈지?


좋아하는 기차를 실컷 구경하고 온 것 또한 힐링이 되었지만,

도로 위 정체도, 빨리해라 닥달하는 사람도 없는 비일상적인 청소면의 모습을 하루만 보고 왔는데도 정말인지 도시가 지겹다.











위는 빗겨가는 모습들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어!

1159가 통과할때 카메라가 엎어지는건 이해해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