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4에 답사한 경부선 병점기지~오산대 구간 옛 노선 답사.

일단 지도부터 보면서 이야기하자.



저 구간은 비교적 최근인 2002년 쯤에 이설이 되어서 알고 있는 갤러들이 많을거야.

원래는 경부선이 세마역 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 지금의 병점기지선으로 해서 지도 상의 빨간 선을 거쳐 갔었지.

오산대역 부근도 좀 이설된거 같긴 한데 정확한 경로와 흔적을 찾을 수 없어서 일단 지도 상에 표기하진 않음.

옛 노선은 도중에 상행선(서쪽)과 하행선(동쪽)의 간격이 벌어지는데... 단선 시절에는 하행선 자리의 철길을 쓰다가 1940년대에 복선화를 하면서 상행선을 따로 놓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상행선 전용의 오산터널이 뚫리게 된 것. 당시엔 경부선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터널이 바로 저 오산터널이었다. 지금은 어제 답사기 올린 전의~전동 사이의 개미고개터널이 경부선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터널.

아무튼 그러다가 2002년경에 수원~천안 2복선전철화 사업을 하면서 선형이 다소 불량한 저 구간을 먼저 이설하고 병점 쪽 일부 부지에 병점기지를 건설하게 된 것.



답사의 시작점은 남쪽의 오산대역 부근.

1번 국도 위의 육교 위에 올라가서 지금의 노선과 옛 노선이 만나는 오산대역을 찍어본다.



북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지금의 노선은 왼쪽으로 해서 구릉지의 허리를 잘라서 병점으로 올라가고, 옛 노선은 아파트 옆으로 해서 사진 가운데로 간다.

물론 옛 노선으로 열차가 다니던 시절엔 저기 아파트는 없었지.




그 와중에 지나가는 서울 방면 광역전철 전동차.



지금은 왕복 4차로의 도로로 확장된 옛 철도노선을 따라 차를 몰고 와봤다. 도로 이름은 북삼미로.

가다가 중간에 유턴해서 차를 세우고 남쪽의 오산대 방향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도로를 촬영.



차를 세운 이유는 여기가 바로 과거 상행선과 하행선이 갈라지던 곳이기 때문.

하행선이자 단선 시절의 노선은 계속 외삼미로를 따라 이어지고...



1940년대에 만든 상행선 노선은 비포장도로로 이어진다.



가다보면 중간에 400번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밑으로 굴다리가 나타난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경부선이 이설된 후에 만들어졌는데, 굴다리의 위치와 경부선 상행선 옛 노선이 조금 어긋나는 것 같더라.

즉 실제 경부선 상행선 옛 노선은 고속도로 노반에 깔려있는 셈.



굴다리를 통과하자 철조망이 옛 철길 노선을 가로막는다.

코렁 시설이 저렇게 허술할리는 없고 뭔가 사유지인듯.



알고보니 관광 시설 비슷한거라 쉽게 진입하여 주차를 하고 이제부터 걸어서 간다.

아까 그 철조망을 이번엔 반대편에서 촬영.



계속 북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오산터널이 맞이한다.

오산터널은 길이 360m로서 아까 말한것과 같이 1940년대 경부선 복선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터널이다.

20세기 초반에 만든 터널들은 벽돌로 마감했지만 오산터널과 같이 20세기 중반 이후에 만든 터널들은 콘크리트로 깔끔하게 마감하여 보다 현대화된 듯한 느낌이 든다.



터널로 들어가기 앞서 뒤돌아서서 한번 촬영.

여기는 옹벽에 오산의 주요 관광지들을 소개하는 액자들을 걸어놨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산들을 잔뜩 걸어둠.



폐선 직후 약 10년동안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터널은 2012년에 재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하여 2013년에 리모델링 착공, 2014년에 재개장을 보게 되었다!

뭔가 청도 와인터널을 모델로 한듯.




벽면과 천장.

건설 과정부터 20세기 초반에 만든 터널들보다 공법이 진화하기도 했고 리모델링 과정에서 정비하기도 하여 깔끔해 보인다.




내부는 이런 식으로 꾸며져 있음.

그 날 진짜 졸라 더웠는데 터널 안에 들어가니 시원해서 좋더라. ㅋㅋㅋ



대피소엔 와인병을 전시.




아무리 그래도 만들어진지 7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 마감재가 벗겨진 곳도 있더라.




북쪽 서울, 병점 방면 출입구 쪽은 파란색 조명으로 장식.



터널을 빠져나오면 충북 단양 옛 중앙선 노선과 같이 이끼가 잔뜩 낀 옹벽 사이로 길이 이어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로는 큰 나무들이 뒤덮어 마치 터널이 계속 이어진 것과 같은 느낌.



좀 더 나와서 뒤를 돌아 터널 출입구를 촬영.



계속 가다보면 왕복 4차로의 도로가 앞을 가로 막는다.

나머지 구간은 다시 차를 몰고 가서 답사를 해야겠군...



다시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 오산터널로 ㄱㄱ~

오산터널은 관광지로 리모델링되면서 오산별빛터널이라고 불리고 있다.



차를 몰고 도로 반대편으로 가서 아까 갔었던 오산터널 쪽을 찍어보고...



계속해서 옛 상행선 철길 노선을 따라가본다.



지금은 왕복 1차로의 골목길이 된 상태. 딱히 확장되지도 않고 그냥 철길 너비 그대로 도로화된듯.



가다보면 중간에 왕복 2차로 도로와 평면교차한다.



이쯤에서 뒤돌아서서 아까 지나온 길을 찍어보고...



왕복 2차로 도로를 건너면 옛 철길 노선은 비포장도로로 변하여 한층 더 열악해진다.



일단 상행선 노선 답사는 여기서 종료.

더 이상은 사유지라 못 들어가는데 사진 정면에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지도 상으로는 골프연습장 바로 오른쪽으로 병점기지가 있으니 그리로 해서 철도 노선이 이어졌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옛 하행선이자 단선 시절 노선을 답사해본다.

답사 시작점은 병점기지가 보이는 야산에서부터. 사진을 찍은 저 곳에서부터 하행선 노선이 시작된다.



병점기지 바로 남쪽은 저기가 진짜 2002년까지 철길이었나 싶을 정도로 모습이 바뀌어 있다.

공장 주차장으로 쓰이는 듯.



급경사길이 있는걸로 봐서 폐선된 후 재개발되면서 지형 자체가 바뀐 듯 하다.



이제 좀 길 다운 길을 만났다.

사실 정확히 따지면 저 골목길이 아니라 사진 왼쪽에 있는 건물 자리를 따라 하행선 철길이 이어졌지만 거기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 아쉬운대로 골목길을 따라서 간다.




그렇게 계속해서 옛 하행선 철길 노선과 나란히 놓인 골목길을 따라가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요건 도중에 뒤를 보고 찍은 사진.



여기는 옛 하행선 철길 노선과 아까 처음에 오산대역을 출발한 뒤에 달렸던 그 왕복 4차로의 북삼미로가 만나는 곳.

여기를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방금 지나온 그 골목길로 옛 하행선 철길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북삼미로를 따라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경부선 하행선이 놓여있던 북삼미로 구간을 찍으면서 답사 종료!

저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도중에 옛 상행선과 합류하여 답사를 시작했던 오산대역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