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덕중에도 진성 감성충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난 철도도 문화라고 생각함.


서울에서 시집가는 딸아이가 걱정되서 양동이에 떡싸매고 기차에 올라타는 주름많은 엄마,

기차 타는 날만 기다리며 마당에 돌부리로 남을 일자를 꼬박꼬박 표시하는 어린이,

형제 자매들의 밥거리를 챙기기 위해 서울의 방직공장으로 취업하는 시골 집안 맏딸,

애 엄마와 신생아를 뒤로하고 지방 파견으로 떠나는 아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논산행 기차에 몸을 싣는 청년,

서울 대학권에 합격해서 하숙집으로 향하는 20살 신입생,

먼 나라에 가족을 두고 열심히 돈을 버는 외국인 근로자,

돈이 가들 들어있는 돈 봉투를 가방 구석에 꽉 싸매고 휴가길 기차에 올라타는 맏아들,

얼마만의 휴가를 얻어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군인..


많은 사연과 사람들을 싣고 움직인 철도는 감성의 일부분이고 대한민국 고유 문화라고 생각함.


풍경이 시골이고 선로가 단선인게 아니라, 철도 그 자체만으로 문화교통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