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원래 일주일에 한번씩 세계 철도이야기 쓸려고 했던건데
귀찮아서 1회 쓰고 포기한거. ㅋㅋㅋㅋㅋ
아래로부턴 원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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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일주일에 한번 세계 곳곳의 철도 이야기를 찾아서
씨리즈물로 글을 싸보기로 했음.
본론으로 들어가서, 카리브 해에 있는, 제주도의 5배 정도 면적을 가지고 있는 미국령의 작은 섬 푸에르토 리코는 현재 철도라고는 17.2킬로미터짜리 도시철도인 Tren Urbano가 거의 유일한 전형적인 철도 불모지임.
하지만, 본격적인 산업화가 되기 전, 사탕수수 농업이 발달했을 때, 철도는 푸에르토 리코 교통 시스템의 핵심을 담당했음.
이건 1924년경의 푸에르토 리코의 철도 지도...
굵은 검은색 선으로 나타내어진게 이 글에서 주로 언급할 미국 철도 주식회사 (American Railroad Company)의 철도선임.
그 시초는 굉장히 오래되서, 1874년에, 스페인령이였던 당시 한 기술자의 제안으로 만들어졌고, 1888년에 1000mm의 미터협궤 노선으로 처음 개통되었음. 개통 당시에는 발전하는 사탕수수 농업에 의한 사탕수수 수송용으로 만들어졌음.
1888년 처음 개통 당시에는 푸에르토 리코 북부 일부만을 커버하던 조그마한 간선이였고, 그 이후로 20여년에 걸친 확장으로 마침내 남부에 있는 푸에르토 리코의 제 2대도시인 폰세 (Ponce)까지 연결되었음.
미서전쟁의 결과로 푸에르토 리코가 미국에 할양된 후, 앞에서 언급한 미국 철도 주식회사에서 이 철도 시스템을 인수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전성기가 시작되었고, 몇 년 후, 1907년에는 드디어 산 후안-폰세까지의 남북을 이어주는 종단철도가 완전히 이어지게 되었음.
근데 사실 이걸 "종단철도"라고 보기가 애매한 이유가, 지도에서 보이듯이 푸에르토 리코의 서쪽 해안선을 빙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푸에르토 리코는 해안가를 제외하면 산세가 험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음)
남북 직선으로 쏴주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니 어떻게 보면 이것이 푸에르토 리코 철도망의 몰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듬.
어쨌든간에, 전성기 시절에는 경부선의 길이를 뛰어넘는 500km에 달하는 철도망이 푸에르토 리코에 깔려있었고, 노선은 각각 A, B, C, D로 이름붙혀진 4개가 존재했음. 이 당시의 흔적은 푸에르토 리코 곳곳에 남아있어서, 지금도 많은 량의 교각과 터널들이 역사 문화재로 지정되어있음.
또, 철도 시스템은 푸에르토 리코 주민들의 삶에도 영향을 많이 끼쳤음. 철도가 있기 전에는 산 후안에서 폰세까지 가는 데 마차로 수 일이 걸렸지만, 철도가 만들어진 후 10시간 정도로 단축되었음. 물론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아무도 이용 안할거같은 엄청난 근성열차지만, 당시에는 도로가 개판이라 이 정도면 획기적인 거였다고 볼 수 있음. (참고로 현재는 산 후안에서 폰세까지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림) 또, 지도에서 보듯이 미국 철도 주식회사 말고도 다른 사철들이 존재했었음.
하지만, 세계 제 2차대전 후, 푸에르토 리코의 중심 산업이 사탕수수 농업에서 공업으로 전환되면서, 미국 정부에서는 푸에르토 리코에 고속도로를 깔기 시작했고, 이는 철도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되었음. 미국 철도 주식회사는 1947년에 파산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몇몇 회사원들이 새로운 회사를 세워 얼마 정도 연명하긴 했지만, 결국 도로에 완패하게 되면서 1953년부터는 승객 영업이 중단되었고, 1957년에는 화물 영업마저도 완전히 중단되게 되었음. 남아있던 철도 노반은 한국처럼 도로로 전환되거나, 관광용도로 사용되게 되었음.
현재는 이게 거의 잊혀진건지 그 정보 많다는 영어 위키피디아에서도 따로 개별 문서를 만들지 않고 "푸에르토 리코의 철도 운송" 문서의 하위 항목에서 설명하고 있었음. 다행인 점은 최근 푸에르토 리코 정부에서도 Tren Urbano 이외의 산 후안-카구아스를 잇는 광역철도인 San Juan-Caguas Rail (링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등, 철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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