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사람이 한 모임의 長을 맡고 있습니다.

서로 웃고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 암투, 노림수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서로 좋은 조건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적당선에서 눌러주는 혹은 타협시켜주는 역할이 여간 곤욕이 아닙니다.

의견이 갈리면 양측 우두머리격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느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먼저 만나는 쪽의 의견에 내 귀가 휩쓸리는건 아닐까? 그럼 다른쪽 입장을 먼저 들어보는게 나을까? 아니 이건 앞의 경우랑 뭐가 다르지? 아님 동시에 만나자고 해볼까??..

저의 직권을 이용해서 어느쪽의 의견도 받아들이지 않고 저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경우도 있읍니다만 이런 경우엔 상당한 부담이 따르더군요.
과연 중립적인 처사인가. 내가 저들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한것이 맞는건가? 월권행위는 아닐까?

때로는 그들의 얼굴을 마주하기가 두렵기도 합니다.
사실 자기들의 의견이 채택되고 존중받길 바라는건 인지상정인지라 반대의 의견이 채택되거나 한다면 그들 입장에선 좋은 기분은 아닐테니 이해는 갑니다만 저 역시도 사람이기에 인고끝에 내린 나의 결정에 심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면 때려치고 싶은 마음 가득해집니다.

솔로몬이라는 왕이 있었다죠.
그사람은 항상 옳은 결정을 하여 불만을 갖는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만 여러분, 신화가 왜 신환줄 아십니까?
이세상에 절대 존재할 수 없기에 신화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양쪽 다 만족해하는 결정은 없더라구요
반드시 한쪽은 불만을 갖게 됩디다.
명분없이 우겨댑니다
그럴땐 그냥 죽빵을 몇대라도 후려갈기고 싶지만 여러분, 법치국가에 사는 우리가 그러면 안돼죠.

오늘도 몇가지 안건이 있었고 여간 빡치지 않을수 없었지만 오늘도 잘 넘겼습니다.
임기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도망가고 싶어요.
살려주세요

사실 전 팔랑귑니다.
누가 말하면 그건줄 알죠.
그래서 곁에 항상 저를 바로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그런 사람이 제게는 있죠.
많이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무뚝뚝한 성격이라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항상 고마워하고있습니다.
언젠가는 말해줄겁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했다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