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까 11/11에 운좋게 시간이 나서 안산 상록수체육관으로 프로배구 경기 직관을 가게 됨!

나는 현대캐피탈 팬 ㅎㅎㅎ

아무튼 자차를 몰고 안산에 가게되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기면서 간김에 철덕질할거 뭐 없나 찾아보다가 수인선 옛 협궤철교가 남아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물론 더 많은 수인선 협궤철도 흔적이 있었지만 최근 수인선 복선전철 공사가 진전되면서 많이 파괴된 모양이더라고...

먼저 지도를 보자.



빨간 선은 현재 복선전철이 건설되는 노선인데 대부분 구간이 옛 협궤철도 노선을 따라가고 있어.

그런데 노란 선이 있는 부분은 선형이 개량되면서 노란 선을 따라서 지금도 협궤철도 흔적이 남아있지.

이 게시물을 쓰기 전에 수인선 협궤철도가 개통되던 1937년보다 약 10~20년 정도 먼저 조선총독부가 만든 지형도를 봤는데...

노란 선 구간은 당시로서는 서해 바다와 반월천이 만나는 곳을 지나므로 일부 구간은 갯벌을 매립해서 만들어졌겠더라고 ㄷㄷㄷ

그러다보니 노란 선 구간은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갯벌 구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내륙 쪽으로 우회를 한거지.

하지만 지금은 간척사업 등으로 해안선과 멀어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지금은 그냥 직선으로 건설하여 선형을 개량하고 있음.

노란 선 구간 중 노란 동그라미로 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이번에 답사한 철교. 철교를 기준으로 하여 북쪽은 안산시, 남쪽은 화성시에 해당한다.



배구 경기는 현대캐피탈이 이겼으므로 싱글벙글하면서 차를 몰고가서 화성시 측 철교변에 주차를 해놓고 철교를 둘러보기 시작한다.



뭐가 실제 레일로 쓰이던건진 몰라도 아무튼 침목과 레일은 남아있다.

침목이 삭아있고 해서 도저히 건널 엄두는 못 냈는데... 현지 주민 할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건너다니시더라 ㄷㄷㄷ




이번엔 서쪽에서 석양을 등지고 찍어보기.



비록 좀 늦었지만 복선전철로 부활하고 있는 수인선. 먼저 인천, 안산 방면으로 찍어보았다.

사진 오른쪽 부분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전차선 지지대도 올라가고 있다. 개통되면 송도발 KTX, 수인분당선 광역전철 전동차, 화물열차가 열심히 다니겠지...

수십년전까지만 해도 저긴 그냥 갯벌 내지는 바다였을텐데... 상전벽해다...



마지막으로 수원, 어천 방면을 바라보고 찍은 복선전철 공사 현장.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기다가 역 박으면 나름대로 '논과밭'역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