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십오년째 살면서 한번도 겪은 적 없었던 얼굴 두꺼운 놈을 목포 놀러갔다 처음 봄.

구획선에 잘 주차시켰던 차량에서 나와 걸어가려던 찰나 퍽하고 긁는 소리 나길래 뒤돌아 보니 옆에 주차돼있던 검은색 오피러스 한대가 나가는 중 범퍼에 기스 내놓고 빠져나가려 하길래 최대한 정중하게 반대편 창문에 양해구해달라고 말하며 몇마디 하고 그 사람이 창문 여니 여차저차 설명함

근데 한다는 소리가 사람사는데서 다 그런거지, 니가 구획선에 삐딱하게 주차한게 잘못아니냐, 기스는 나도 났으니 셈셈 이딴 식으로 나오더라

나올때나 주차할때나 구획선에 평행하게 주차시켰고 다시 확인해봐도 이상이 없었는데 내로남불로 나오길래
순간빡돌아서 이보슈 셈셈이라 문제가 없음 차량보험은 왜있겠냐고 응수하니 대꾸하기 귀찮다는 눈빛으로 알았다고 전화번호 줄테니 나중에 손배 청구하라고 해서 속으론 경찰 부르고 싶었지만 이딴일로 기분 잡치기 싫어서 알았다고 전화번호만 받고 보내줌

차량 긁힌거 자체야 큰일은 아니고 내 과실도 아닐뿐더러 보험 청구하면 끝날 수준의 사소한 수준이라 별건 없었지만 드러워진 기분은 누구도 보상을 못해주니

문제는 그게 블박 달지도 않았을 옛 시절얘기고 이래저래 ㅈ 증명하기 뭐했던 시절이어서 전화 해봤더니 받지도 않음

사람믿고 사진과 해당 차량번호라도 찍어놓지 않은 내가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여하튼 이후로 그쪽 갈일 있을땐 자가용 절대 이용 안하고 대중교통만 이용하게 되더라

그때이후로 그쪽놈들은 색안경 쓰고 바라보게 됐음

p.s. 차량번호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지역번호 전남쪽에 사투리도 그쪽지역이어서 목포사람이란거 지레짐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