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차 중 한 칸은 ‘공조발전차(空調發電車, Railway air conditioning power car)’라고 쓰여진, 눈에 띄지 않는 녹색 열차다. 이 미스터리한 열차에 들어서면, 쿵쿵거리는 디젤엔진 소리가 모든 소리를 뒤덮는다.

 

베이징-시닝(西寧)행 T175열차에서 일하는 진하이쥔(晉海軍) 씨는 “엔진기관실은 모든 열차의 ‘심장’입니다. 차량의 밝기, 여름철 에어컨, 겨울철 히터, 전기물통의 온수 등이 모두 이 칸의 디젤유닛에서 나오는 전기로 작동됩니다”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중국 여객용 열차의 기술 발전과 편안한 승차환경 조성 등을 위해, 여객용 열차에 에어컨유닛 등 고성능 전력설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발전차량은 발전실, 제어스크린실 및 냉각칸 등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전차량 승무원은 30분마다 한 번씩 발전차량의 디젤엔진 작동상황, 유닛 소리 이상 유무, 오일 탱크, 냉각수 탱크 액면 및 유닛 베어링 회로단자 온도상승 상황 등을 체크한 뒤 검사기록지를 쓴다. 열차가 중간에 정차하면 승무원은 차량 밑의 유닛과 오일 탱크, 서스펜션 및 배관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제어스크린실 문에는 ‘제어실 10분 이상 공실 금지’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좁고 긴 형태의 제어스크린실은 2㎡가 채 되지 않는다. 한쪽 벽에 스크린 4개를 제외하면 의자 2개만으로 방이 꽉 찬다. 제어스크린실의 한쪽 벽에는 디젤유닛의 유압, 수온, 엔진 주파수, 전압, 전류를 기록하는 계기판이 가득하다. 장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승무원은 최대한 빨리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쪽 일을 하다 보면 ‘귀가 머는’ 직업병이 생깁니다”. T175 열차에서 일하는 마위쥔(馬玉軍) 씨가 이렇게 말했다. 디젤엔진은 시동이 걸리면 좁은 열차 칸에서 계속 시끄러운 소음을 내기 때문이다. 10분 동안 점검을 하다 보면 귀에서 몇 분 동안 윙윙거리는 소리가 난다. 대대로 철도 관련 일을 해온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36년의 경력을 가진 ‘철도 베테랑’이다.


 

여름철의 발전실 온도는 장비가 작동하면 60도까지 올라간다. 그 안에서 몇 분만 점검을 해도 땀투성이가 되는 것이다. 겨울철 제어스크린실은 히터를 틀어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가고 차창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오기까지 한다.


 

마위쥔 씨는 이렇게 말했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저희 일의 일부니까요. 저희는 항상 승객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승객분들께서 저희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