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진 찍는 철덕후들 사이에선 유명한 열차라 아는 갤러들도 많겠지만

정기화물열차 중에 #3481, #3482라는 재밌는 화물열차가 있다.


다른 화물열차들이 화주가 신청한 화물을 정해진 구간 내에서 운송하기 위해 운행되는것과 다르게

이 열차는 코레일의 차량운용편의를 위해 다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3481은 의왕에서 가야까지, #3482는 가야에서 의왕까지 운행하면서 쓸모없는 차량을 적절한 곳까지 몰고 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심지어 동해선 전동차를 2편성 묶어서 갑종회송할때도 이 열차로 옮긴 적이 있다.


ex.

신탄진역에서 검수가 끝난 RDC를 #3481에 연결해 동대구나 부전까지 옮긴다던지,

전의역에 할 일 없이 유치된 컨테이너 화차를 오봉역까지 옮긴다던지,

동두천역에서 출발하는 미군 화물열차 편성을 만들기 위해 왜관에서 미군화차를 끌고 오봉까지 올라간다던지.


덕분에 이 열차는 그날그날 무슨 화차, 객차가 연결되어 운행하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가끔씩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을 보여줄 때도 있다.



[2017-11-28] #3481

이날은 약목역에 잠깐 정차해 '컨탄' 이라는 생소한 화차를 연결해서 운행했다.

석탄 싣는 화물열차이긴 한데 컨테이너처럼 기중기로 하역작업을 할 수 있어서 물류비용이 감소했다고 한다.



[2016-09-21] #3481

옮길만한 차량이 없을때는 이렇게 꼬마열차처럼 다니기도 한다.


[2015-05-10] #3481

이 열차의 장점을 하나 더 말해보자면, 곧 뒤질 기관차들을 비교적 보기 쉽다는거다.

내구연한 얼마 안 남은 기관차들을 검수하러/검수한 기관차들을 다시 배치하러 갈때 이 열차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진 속 기관차도 오래된 놈들 중 하나인 7139호다.




[2016-06-11] #3481

4400호대가 섞인 기관차 3중련과 객차회송.



[2016-04-29] #3481

한참 진주-광양 개량구간 공사할때라 이날은 레일 연마차가 따라붙었다.

견인하는 기관차는 내구연한 얼마 안남은 기관차 중 하나인 #7131.


+ #3481과 #3482의 별명은 각 역에 있는 쓸모없는 차량을 치워준다고 해서 '청소부'(...)다.


[2017-07-08] #3482

운이 나쁘면 그냥 일반 화물열차와 다름없는 편성만 보고 올때도 있다.

다른건 하나도 안 연결하고 장항선 근처로 보낼 철강화차 비슷한 것만 잔뜩 물고있다.



[2017-11-24] #3482

경기도 인근에서 출발하는 군용 화물열차를 운행하는데 필요한 미군 전용 평판화차를 물고 올라가던 날이다.

약목에서 화차를 연결한 뒤 거진 몇시간을 구미역에서 선행대피했다고 들었다.


#3481과 #3482의 운행은 그때그때 다른데, 화차 1량 연결하거나 기관차만 있을때는 날아다니다가도

이런 식으로 운행할 시간이 충분해 보이는데도 운전정리의 희생양이 되는 날도 있다.



[2016-01-29] #3481

뒤에 새마을호 객차가 연결되어서 내려간다.

새마을호의 입지가 팍 줄어든 다음 이 열차에 새마을 객차가 연결되어 내려가는 일도 늘었는데, 어디 쓰려고 내려보내는지는 모르겠다..



[2015-04-29] #3481

뒤에 보선장비가 달린것도 신기하지만 이날 견인기는 개성공단이 활발히 운영되었을 때 문산-봉동간 화물열차에 투입되던 7440호였다.

그것때매 무슨 기관에서 인가받고 기관차 번호 옆에 'S' (아마 South 할때 그 S인듯) 을 붙이고 다녔는데 지금은 지워졌더라..


[2017-05-21] #3481

찍을랬는데 눈앞에서 놓친 날, 무궁화 객차 여럿 내려가는 중간에 새마을호가 끼어들었다.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