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까 12/23에 경부선 각계역을 답사하면서 인근의 폐선도 함께 답사하였다.

일단 지도부터 보자.



원래 1905년 최초 개통시엔 빨간색 선을 따라 철길이 놓여 있었는데, 1910년대 후반에 지금과 같은 선형으로 개량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추가적인 선형 개량 없이 1945년에 복선화까지 하면서 각계터널은 1910년대 후반에 뚫은 단선 터널을 살리고 단선 터널을 하나 더 신설하는 식으로 복선화가 이루어졌다.



여기는 현 노선과 옛 노선이 만나는 서쪽 지점. 일단 서울, 각계 방면으로 촬영.



왼쪽의 현 노선과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변신한 옛 노선이 갈라지는 부산, 영동 방면. 여기는 현재 서울 기점 206km 지점에 해당한다.



자 이제 차를 몰고 본격적으로 옛 노선을 따라가본다.



때마침 #1044(신해운대->서울 ITX 새마을)이 꽤 빠른 속도로 통과.



가다보니 철도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박혀있다.



현 노선은 사진 왼쪽 야산을 그냥 터널로 관통해버리고, 옛 노선은 터널 길이를 줄이고자 오른쪽 야산 끝자락으로 우회한다.



옛 각계터널 등장!

여기서부턴 비포장도로라 내 차 마티즈가 고생 좀 했다.



현재 옛 노선은 지하에 송유관이 매설되어 있다. 호남선 노령산맥 구간도 1980년대 후반에 선형개량하고 남은 옛 단선 노선을 송유관 부지로 재활용하고 있지.



이쯤에서 왔던 길을 뒤돌아서 찍어보고...



터널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해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천장의 모습. 붉은 벽돌을 사용한게 딱 1900년대 양식 맞다.

오래되고 관리가 잘 안 되다보니 곳곳에 벽돌이 떨어져 나갔는데 나 차 몰고 지나갈 때도 떨어질까봐 조금 쫄았다. ㅋㅋㅋ



요건 벽면. 하단은 역시 화강암 석재로 마감.



터널을 통과한 뒤 부산, 영동 방면 출입구를 촬영.

왼쪽 상단이 좀 붕괴되어 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적으로 붕괴한건지 아니면 직지사역 인근 세송터널처럼 6.25 때 폭격이라도 맞은건지...



터널을 빠져나오면 곧 현 노선과의 합류점이 나온다.



현 노선과의 합류점에서 뒤돌아서서...

맨 왼쪽은 1905년에 지은 옛 터널, 가운데는 1910년대 후반에 선형개량하면서 지은 현 상행선 터널, 맨 오른쪽은 1945년 복선화 때 지은 현 하행선 터널.



옛 노선과 현 노선은 이렇게 만나서 영동으로 간다.

저 멀리 경부고속선 교각이 보인다.




때마침 #138(부산->서울 KTX)가 굉음을 내면서 통과.

차내에선 느낄 수가 없지만 고속열차가 고속선 주행 중에 내뿜는 소음과 진동은 충분히 주변 환경에 악영향이 있을만 하더라...



대전으로 가기 위해 차를 몰고 비포장도로를 빠져나오니 경부고속선과 경부선 교량이 나란히 있는 곳이 나타나더라.

경부선 교량 이름은 목포리천 철교인데 상행선은 1910년대 후반에 지은걸로 보이는 무도상 교량이고, 하행선은 1945년에 지은걸로 보이는 콘크리트 도상 교량.



본래 무도상 교량은 밑에서 침목이 보이고 열차 통과시엔 열차 바닥도 보이는데 여기 상행선 교량은 바닥을 따로 막아놨다.



상하행선 교량 사이에서... 30년 정도의 건축 양식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반대편에서 촬영.



경부고속선 교각에는 이곳 각계2리 마을의 간판(?)이 그려져 있고 인근 영동보수기지 가는 표지판도 붙여놨다.



한편 일부 교각은 보수 공사 중.

근데 진짜 여기 마을 주민들은 고속열차 통과할때마다 힘드실듯 ㄷㄷㄷ 어떻게 보상은 받으셨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