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러들아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철분을 뿌리려고 생각했다가 딱 떠올랐던 것이 어렸을때 철도라는 물건을 알게 된 썰이었음.


뭐 형편없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잘 봐주면 좋겠다.



하도 어려서 기억이 잘 안나긴 한데,


내가 맨 처음 탔던 열차는 비둘기호야.


한 3살때 인가 탔던가?


그때 부모님께서 나를 안고 정선선 비둘기호 열차에 오르셨다고 하는데, 그때 기차 처음보고 신기해하면서 아장아장 걸었던 나의 모습이 선하다고 들었음.


지금은 물론 기차 탄다고 해도 별 생각 없겠지만.


어렸을때 나한테의 기차는 선망의 대상이자 하나의 큰 환상이었던 거야.


뭐 비둘기호 썰은 기억이나 기록이 거의 없으니 넘어가고.


가장 기억에 남는건 가족들과 1년에 한번씩 서울 친척집을 가던 것인데,


서울 갔을때는 대부분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우등 고속버스 만 이용했던게 기억난다.


그때 광주역에서 당시 서울행 새마을호가 대기 중 이었고, 달리는 차 내에서 새마을호 특유의 안락한 좌석에 앉아가면서 창밖 풍경만 밖에 뭐라도 있는 마냥


말 없이, 신기하게 봤었음.


그때 새마을호보고 스테인리스 차체에 광이 나는 것을 보고 "반짝거리는 초록색 기차" 이랬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이후로 서울 갈때마다 부모님한테 반짝거리는 초록색 기차 타냐 아니면 주황색 기차타냐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었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철도라는 물건에 눈을 들이게 되고 철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거지.


게다가 그때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에는 식당차가 있었다.


점심 시간만 되면 부모님과 같이 식당차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이 것도 운빨이었나봐


대부분 일반 식당차가 걸렸는데 간혹가다 롯데리아차도 걸려서


롯데리아차 걸렸을때 밥대신 햄버거 먹는다고 환호한 기억도 날거야 아마.


당시 새마을호의 위상을 온 몸으로도 경험했지.


내가 탄 열차가 역을 통과할때마다 마법이라도 걸린듯 하위 열차들은 다 대피를 하는거야.


그리고 종착역인 서울역에 도착하고 나서 내려서 기차 앞을 봤는데


당시 내가 기억하는 새마을호 모습으로는 잘깎여진 쐐기 모양의 전두부였어.


그것을 볼때부터 기차는 날렵하고 빠르다라는 인상이 심겼고.


그때 그시절 새마을호는 내가 느낀게 진짜 대한민국 최고 열차의 위상을 제대로 했던 열차였던거 같아.


하지만 새마을호의 말년이라던가 지금 ITX-새마을 보면 그때 그 시절의 새마을호가 맞기도 하는 의문도 들어.


뭐 허접한 이야기였다.


여튼 스압글 봐준 갤러들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