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제출되어 공개되어 있기도 하고

한국철도공사 홈 페이지에도 각년도 철도통계연보로 공개되어 있는 철도통계자료 중에서 화물수송실적을 도표화해봄.


화물이라는 대분류 아래에 총 10가지의 중분류를 두고 있으며(단, 소화물은 없음.)

단위는 당연히 톤 단위. 톤키로 단위가 아니라 그냥 톤 수만 집계한 자료로 생각된다.


근데, 도표화한 화면이 좀 크다.

그래서 제대로 읽어보려면 아마도 클릭해서 큰 화면으로 봐야 할 듯.



1. 양곡 수송 실적



1995년까지만 하더라도 쌀과 수입양곡, 소맥분 등을 다양하게 수송하다가

그 이후로는 그냥 소맥분 정도만 근근이 수송하다가 2006년 500톤 수송을 마지막으로 철도 양곡수송은 통계에서 잡히지 않는다.


일반 육로수송으로 전환했겠지.

최근에도 보니까 쌀이 가득 담긴 것으로 보이는 대형 쌀포대기들이 트럭으로 수송되고 있더만.



2. 양회 수송 실적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그래도 물동량 자체는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양회화물.

압도적인 수송량을 보여주고 있는 소분류는 역시 벌크시멘트. 일반 시멘트는 그냥 포대기로 수송하는 걸 가리키나본데 이건 95년 당시에도 벌크에 압도적으로 쳐발리면서도 2014년까지 명맥은 유지해왔지만 거의 희소해졌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소계를 보면 98년 무렵 IMF로 한번 얻어맞고 살짝 내려갔다가 2003년에 다시 고꾸라지고, 2005년에 다시 반등했다가 2008년에 고꾸라지고 하면서

전체적인 추세는 은근슬쩍 감소세로 가고 있긴 함. 건설경기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지표로도 볼 수 있는 건가? 그래도 그 막대한 물량으로 인해 철도화물수송에 있어 컨테이너화물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효자품목.


도표엔 보이지 않지만, 원 데이터상에는 1998년에 잠깐 반짝 하고 5천 톤 가량의 양회수출물량이 있었음.

근데 축의 단위가 단위다 보니 도표상에 그려지지 않은 듯.


* '크링카' : 클링커(Clinker). 시멘트 성분 중 일부가 융해해 전체적으로 괴상소결물로 된 덩어리, 소괴. 일반적으로는 시멘트 원료가 로터리 킬른 등에 의해 작은 덩어리로 소성된 것을 일컬음.



3. 비료 수송 실적



말 그대로 비료.

97년 이후로 제대로 고꾸라져서, 그 뒤로는 제대로 기도 못 펴고 비실비실거리다가 2014년 와서는 고작 3만 톤 정도 수송하는 데 그쳤다.


95년 당시엔 150만 톤 가량을 수송했던 것과는 천지차이.



4. 석탄 수송 실적



그래도 화력발전소에 대량으로 투입되는 석탄도 있고(유연탄, 갈탄 같은)

계속 국내에서 채굴되거나 역시 해외에서 수입되어 연탄으로 제조되어(무연탄류) 전국적으로 제법 쏠쏠히 팔려나가는 물량도 있고 해서 이 시기의 철도의 석탄수송 자체는 아직 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18년 현재에 와서는

대규모로 석탄을 소모하는 서천 화력발전소 같은 곳들이 철도수송을 중단하고 선박, 육로 등으로 전환수송하거나 국내 탄광도 하나 둘씩 폐광하는 경우가 있으니 지금은 상당히 죽었겠지. 당장 저 도표에서도 국산 석탄은 급격히 줄고 수입 석탄이 여전히 건재하니만치.


여하튼, 이 시기의 석탄 수송은 그래도 2014년에 430만 톤은 수송하는 등 마지막 포효를 내뿜고 있다.



5. 광석 수송 실적



정확히 어떤 종류의 광석을 수송했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에 자갈도 포함되나?


그리고 의외였던 건,

비록 95년 430만 톤 기록 이래로 계속 감소세였고 2014년에 210만 톤을 기록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달리 무슨 지하자원 같은 게 나냐?


포스코 같은 데서 철광석이 필요해서 철광석을 수송했다고 생각하려 해도

보통 포스코에서 필요로 하는 철광석 대부분은 수입 아니냐? 그럼 광석 수입으로 잡혀야 할 텐데 그것도 없음.


2014년에도 우리나라에서 210만 톤이 수송될 정도의 광석이... 있던가?




6. 유류 수송 실적



2018년 지금은 육로수송으로 전면 전환된 철도 유류수송이다.

휘발유와 벙커C유, 기타 유류로 분류되어 있는데, 95년에 약 560만 톤을 기록하더니 고작 3년 만에 그의 반에도 못 미치는 240만 톤으로 제대로 고꾸라진 뒤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와 2014년엔 1백만 톤에도 못 미치는 90만 톤 정도(동시기 석탄은 상기한 바와 같이 약 430만 톤 수송.)만 수송했음.


이 때부터 유류수송 자체의 육로전환을 슬슬 점칠 수 있었다는 거구만.

어쩐지, 장락역 쪽에 만만찮은 규모의 저유소가 있음에도 태백선 이설로 말미암아 가차없이 폐선되고 육로수송으로 전환되더니만.



7. 건설 수송 실적



왠지 이게 IMF로 제대로 후드려맞고 고꾸라진 것 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역시 감소세다.

근데, 난 아직도 여기에 쓰인 소분류가 이해가 가지 않음.


유류야 뭐 건설장비나 건설현장 난방용 등으로 들어간다는건가?

그렇다 쳐도, '1'와 '8'은 대체 뭔 분류여? 장비면 장비고 유류면 유류지, 1유류-8유류, 1장비-8장비는 또 뭐지?



8. 잡화 수송 실적



보다시피 잡화 수송 실적.

역시 97년에 급격히 꼴아박기 시작해서 99년에 370만 톤에서 간신히 세 유지 중. 그러다가 2014년 되면 490만 톤으로 다소 증가하는 폭.


그리고, 양회 때와 마찬가지로

단위가 워낙 커서 도표에 그려지지 않은 소량수송 품목이 좀 많음.


95년엔 갱목이 312톤 수송되었고

목재기타 품목은 96년부터 2001년까지 도합 8천 톤 가량 수송되었고


짚공예제품을 말하는건지

짚제품 이란 품목은 95년에 약 6천 톤 수송.


그리고 벽돌 및 기와 품목도 5천 4백톤 가량이 95년에 수송.


다소 미심쩍은 건 '기계류'라는 품목.

뭘 가리켜서 '기계'라고 한 건지도 의문이지만, 더욱 요상한 건 이게 95년에 7천 1백 톤을 수송한 것을 끝으로 2014년까지 통계에 잡히지 않음.



9. 컨테이너 수송 실적



의외로 IMF 사태에도 굴하지 않고 순항을 거듭했던 종목.


물론 세계금융위기 사태 때 수출에 타격이 있어선지 이 때쯤엔 1240만 톤에서 850만 톤으로 고꾸라지긴 했으나, 이 때에도 다시 회북을 시작해서 2012년엔 다시 1200만 톤을 기록하였으나 2014년 와서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음.


그나마 철도화물수송의 효자품목 정도?

이것마저 빠져나간다면, 철도화물수송이라는 것 자체에 존폐위기가 올지도.



10. 사업용 K.R 수송 실적



통계청 기록상 이게 마지막 종목이긴 했는데


도대체 이게 뭔 종목인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소분류에 쓰인 종목상 아마 철도건설 등을 목적으로 철도시설공단이나 기타 철도 시공사 측에서 요청한 화물수송이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고 자갈, 침목 정도만 올라와있는 건...


유류는 대충 이해가 가도 석탄은 왜 들어가 있으며 레일이나 콘크리트 같은 자재들의 수송실적은 왜 없는건지 모르겠다. 죄다 '기타'에 포함된건가?


만약에 이걸 철도건설용 건설자재의 철도수송 도표로 해석한다고 하면 김대중 정권 때 어마무시한 양이 수송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는데,

아마 이 때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 마무리공사 및 2단계 구간 시공준비, 경의선 복원공사 등을 집행하다 보니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함.


근데 진짜 제대로 어마무시하게 집행한 모양인지

교통시설특별회계법을 뜯어고쳐서 일반철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이전에 비해 대폭 늘린 이명박 대통령 시기 이후보다도 워낙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