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도권과 달리 지방시내버스는 대부분 도심 외곽의 구분이 없이 양방향 동시 첫막차인 경우가 많은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주간인구지수 통계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음.

저 통계에서 서울시는 주간인구지수가 100을 넘어서 낮에는 시외에서 출근이나 등교해 들어온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지방 대도시들은 오히려 주간인구지수가 100 밑이라 낮에는 오히려 사람들이 시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

거기다가 도심지 주간인구지수도 서울만 극단적으로 높을 뿐 타 지방 대도시들은 별로 높지 않지.

즉 수도권과 지방의 인구이동 패턴이 정반대라는 소리임.

수도권에서는 외곽 차고지에서 출발한 버스가 무조건 도심 회차지를 찍고 한 탕을 뛰고 와야 하기 때문에 외곽의 첫차가 도심 회차지에 도착해야 도심발 외곽행 첫차가 되고 외곽의 막차가 도심 회차지에 도착해야 비로소 도심발 외곽행 막차가 되어 첫막차시간이 그만큼 차이가 나는게 무엇 때문인지 다들 어렴풋이 알고는 있을 거임.

외곽이나 위성도시에 사는 주민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밤새 텅 비었던 도심으로 출근하고, 저녁에는 도심에서 사람이 반대로 빠져나가니까 그런 패턴이 생긴다는거 ㅋ

근데 지방에서는 오히려 도심에 살던 주민들이 아침에 외곽으로 출근했다가 저녁에 되돌아오기 때문에 수도권처럼 외곽 차고지에서 출발한 버스가 첫차부터 막차까지 도심 회차지를 찍고 오는 방식을 쓸 수가 없는거지.

그러면 그게 무엇 때문일까? 바로 서울의 도심에는 주요 기업체들의 본사가 위치해있고 화이트칼라들이 일할 직장들이 많지만 지방 대도시의 도심은 그렇지 않기 때문임. 한국 대부분의 오피스들은 서울에 몰려있고 지방에선 주로 수도권의 비싼 땅값을 피해 내려간 공장이나 산업단지등이 도시 외곽에 위치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직장은 외곽으로 다니지만, 외곽지역은 너무나 인프라나 거주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비교적 살기 좋은 중심 대도시에 살면서 출퇴근을 하기 때문이지.

지방 대도시들의 도심은 서울처럼 중심업무지구 역할을 하기보다는, 그저 상업지구로서 돈쓰고 노는 번화가에 불과할 뿐인 경우가 많음.

그래서 인구이동 패턴이 수도권과 정반대가 되고 버스 운행도 그에 맞춰서 공차회송이나 주박을 감수하고서라도 양방향 동시 첫막차로 굴리고 있다고 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