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갔는데 ICE 이런 사진 올리는건 너무 뻔해서

그냥 몇개만 집어보고 가려고 함

베를린 S1, S2, S25의 역인 Nordbahnhof (이하 (직역해서) '북역'. '서울역'역 처럼 역 자체가 이름에 들어감)이다.

원래 여기도 기차가 섰는데 베를린 분단 이후로 기차는 없어지고 전철역만 남음.


S반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충 설명해주자면

독일 대도시의 우리나라의 전철에 상응하는것은 S반과 U반이 있는데

S반은 코레일 광역전철, U반은 서메 지하철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운임도 분리되어 있음 (오히려 일본의 도메랑 JR의 관계랑 비슷함)


2차대전이 끝나고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면서 땅 위는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반영해서 최대한 경계선을 그어놨는데

그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철은 장벽에 의해서 구간마다 동독영역과 서독영역이 나뉘어졌기 때문에 이게 복잡해지거임.



북역이다.

이 역 주변은 죄다 주택밖에 안보인다.

그리고 장벽 기념관이 있는데 베를린 분단 관련해서는 관광객들은 여기 말고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간다. (베를린 동쪽에 있음)

사실 나는 여기 가려고 간게 아니라 숙소에서 전철타러 가는 길에 있길래 구경함


이 역이 특별한 이유는 여기가 바로 독일 분단기간에 장벽 때문에 운영이 중단된 역이었기 때문이다.



뭔가 옛날 사진이 많다 했더니만 여기가 그 옛날의 유령역임.

사용목적을 다 해서 (= 역이 오래 되서) 유령역이 된 건 아니고, 베를린 분단때문임.

여기가 딱 동독과 서독의 경계에 있었음


사진을 설명 위주로 찍어와서 대충 내가 정리해서 올리겠음.

유령역에 대해서 이 역이 설명해놓은 글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이럼.


동베를린을 통과해서 전철이 지나가는 것은 기존 이용 승객들도 당연하지만, 서베를린 승객들에게 매우 신기한 일이었다.

이렇게 (동베를린에 위치하여 서베를린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폐쇄된 동베를린역들을 서베를린 사람들은 유령역이라고 불렀다.

열차들은 이런 역에 접근하기 직전에 서행했지만, 정차하지는 않았다.

동독의 무장 교통경찰이나 국경감시대가 희미하게 승강장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동베를린에 진입하기 전 마지막 서베를린 역에서 안내방송으로 '서베를린에서의 마지막 역입니다'라고 외쳤다.


뭐 이렇대.


그니까 서울이 한강을 기준으로 쪼개지면 5호선이 여의나루 서고 마포부터 아차산까지는 무정차하고 천호부터 다시 섰다고 보면 됨.

(물론 동베를린에 걸친 통과역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음) 



관람 순서를 엉망진창으로 해서 좀 이야기 앞뒤가 안 맞는데

비상 계단도 저렇게 벽으로 다 쳐놨다는거다.

탈 동독을 막기 위해서.



당시의 U반 노선도

북서쪽으로 된 점선같은 줄이 동베를린-서베를린을 가르는 장벽이었다.

당연히 서독에서 출발해서 서독에서 끝나는 전철은 동독 영역을 무정차 통과함

서독에서 출발해서 동독에서 끝나는 전철은 동독 구간을 가지 않고 서독 경계역까지만 운행함.



동독측 군인들이 승강장을 지키고 있는 사진이다.



대충 설명하자면 지금 저기 보이는 초소가 원래는 S반 역 입구였다.

그런데 S반이 서독노선이다 보니까 동독역을 통과하면서 유령역이 되었고, 당연히 저기는 통과

원래는 저기 아래처럼 S반 간판이 있었는데 철거하고 군 초소를 세우고,

아래로 내려가면 승강장이 있어서 거기서 동독측 군인이 승강장에서 감시를 하는거지



승강장에도 벽을 쳐서 동독사람들이 서독으로 이탈을 하지 못하게 했다.

당연히 초소 문은 있어서 군인이 승강장에도 나온 사진도 있음.



저런 식으로 초소가 있다.

저 쪽창 있는 곳이 계단임.



그래도 탈출할 사람은 탈출한다.

짤 제목처럼 철도 직원이 탈출한거다.

아무래도 철도 관련 기관에 있다 보면 저 터널의 구조를 빠삭하게 알고 있을 터.

가족들을 데리고 자신만의 통로로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탈했다.

그러고서 저걸 더 강화한답시고 저렇게 벽돌을 쌓고 있는 거다.



아직도 옛날식 역명판은 남아있다.

마치 1호선 신설동인가? 동대문인가? 무튼 거기서 보이는 '차 타는 곳' 같은 느낌. 



승강장 벽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벽에 있던 그림 중에 계단에서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를 막았던 초소 벽을 부수는 장면.



지금은 그저 평범한 지하철역이다. 거의 집 앞에 있는 강남리급이다.

S반 일부가 착발하는 쌍섬식 승강장일뿐.


그냥 설명 너무 마구잡이로 했는데 그냥 철도하고 독일 분단을 같이 공부(?) 해보고 싶다면 한번 들르는거 추천

수능 영어 잘 풀면 여기에 써져 있는 영어들 보고 쉽게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