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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년 100억 더 달라' VS 경기도 '하남시 재정 감당 못해'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인 하남선 때문에 경기 하남시의 재정 파탄이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이 경기도에서 제시한 운영비용보다 매년 100억 원 이상을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서다.

하남선 운영 협상은 연장 구간을 건설 중인 경기도가 맡고 있지만, 개통 이후 운영 비용은 하남시가 부담해야 한다. 운영 비용이 늘어날수록 하남시의 재정 부담이 커지는 구조인데, 자칫하면 제2의 '경전철 재앙'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측은 최근 열린 7차 협상에서 하남선 연장 노선을 운영하는데 최소 280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연간 운영비용으로 280억 원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첫 협상 당시 서울교통공사 측이 주장했던 329명보다 50명 가량 줄어든 규모지만, 여전히 도의 입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도는 하남선 운영 방식을 검토한 결과 전체 위탁하는 방법이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울도시철도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도는 최대 173명이면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연간 운영비로 173억 원을 제시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하남선 전체를 서울교통공사에 위탁하면 연간 173억 원이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인력 1명당 연간 비용이 1억 원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에 운영 인력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남선 운영수입이 연간 150억 원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운영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하남시가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더 이상 인력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280명이 최소 인력'이라면서 '운영 인력을 더 줄이면 서울구간과 동일한 서비스를 할 수 없고 서비스 품질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 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협상 자체가 결렬되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

또 다른 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하남선을 통째로 맡길 곳이 없다'면서 '당장 올해 말 개통 예정인 1단계 구간을 운영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남선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하남시 창우도 7.7㎞ 구간을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다. 1단계 구간 4.8㎞는 올해 말, 2단계 창우동까지는 2020년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