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집 데려다주고 고속버스를 예매하려는데 자리는 전부 매진되고 하는 수 없이 영등포에서 무궁화호 입석으로 표 사고 내려감.

입석객차에 자리가 혹시 남아 있나 싶어 4호차로 갔지만 역시 자리가 없음. 심지어 의자 앞 서있을 공간도 꽉꽉 채워짐.

통로로 누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엄청 붐볐음. 짐 놓을 자리도 없어서 백팩을 어쩔 수 없이 매고 서서 가는데

안양역 지나고나서였나..? 어떤 왠 모자 쓴 아줌마 둘이 지나갈게요 지나갈게요 이러면서 백팩 따위 어깨빵으로 밀어붙이고 개썅마이웨이로 모세의 기적이 열리듯 쭉 뚫고 가더래.

뭐 화장실 급한가 싶어서 짜증났지만 쳐다만 봤지. 그 뒤로 10초 후였나? 저 멀리서 승무원이 '승차권 검사하겠습니다.' 이러길래 

아ㅋ 빼박이구나 싶어서 승무원께 어떤 아줌마 둘이 황급히 앞쪽 객실로 튀어갔다. 인상착의와 얼굴을 대충 기억하는데 그분들 승차권 있는지 검사해달라. 이랬지.

그래서 뒤쪽으로 같이 가는데 여자화장실이 좀 의심스러워서 저기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음. 그래서 똑똑 했더니 아무말 없이 똑똑으로 대응함.

기다려보자고 해서 기다렸는데 전혀 안나오는거야. 아무리 변비가 걸렸다 해도 물 내리는 소리도 안나고 해서.. 갑자기 승무원분이 근처에서 서서 가시는 분한테 

여기 화장실 누가 들어갔는지 기억하냐고 여쭤보니 왠 모자쓴 아줌마가 들어갔다. 이래서 내가 '그 사람 맞다'고 말하니 승무원 분이 문열어달라고 외치기 시작함.

화장실이 급해서 왔는데 뭐가 문제냐고 이랬는데 왠지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길래 이 사람 백퍼 맞다고 아까 목소리 다들었다고 말씀드림.

그랬더니 '더 늦게 나오시면 벌금 늘어난다'고 '더 불이익 받으실 수 있다'고 말하니 1초만에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 한명은 붙잡았는지 모르겠다만은 다행히 수원역 정차하기 전 잡힘^^ 그러게 무임승차좀 하지 말지 너거들 때문에 승무원분들 고생한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