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외항선 항해사다.
뱃놈들은 관심조차 못 받음.
아니 있는지 없는지도 모름.
어디 가서 배 탄다고 하면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참치 잡아요? 새우 잡아요?"
"생선회 맨날 먹겠네 좋겠다"
이젠 대꾸하기도 진절머리나서 그냥 백수라고 함.

국내 굴지의 해운회사가 자빠지든 말든
뱃놈들은 안중에도 없었음.
스텔라 데이지 꼬르륵 했을 때 딱 한 번 관심 받았다.
그 며칠 관심 받더니 이젠 얘기도 없음.
출근하면 퇴근까지 최소 6개월 걸리고
인터넷도 안 터지는 망망대해에서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좆이고 없고 당직 계속 도니까 야근이 일상에
서류업무랑 기타 잡무는 당직 중에 못 하니까 허구헌날 잔업인데
뱃놈들 싼값에 부려 처먹을려고 선원법이라는 개 좆같은 법 따로 만들어 놔서
뱃놈들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음.
필리핀 외노자 뱃놈들이 조선 뱃놈보다 월급이 더 많음.
뱅기 조종사 새끼들 파업한다고 지랄 털 때마다
우리가 파업했으면 저 새끼들 만큼은 월급 받았을까 싶은 생각이 듬.


철도 현직들 철스퍼거들 때문에 고생하는 거
좆문가들이랑 입씨름하는 거 좆빡치는 거
같은 운송업 종사자로서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런 철스퍼거들 말고도 순수하게 관심 주고, 철도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를 염원하는 애들도 많잖아?
오히려 대다수는 좋은 방향으로 관심을 주고 있다고 생각함.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그만큼 기대받는다는 거고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거임.
해운은 고인물도 아니고 썩은물에
적폐? 그냥 업계 전반이 거대한 똥덩어리인데
관심은커녕 존재감조차 희박해서 개선의 여지도 없음.
난 그런 면에서 철도 현직들이 너무 부럽다.
니들은 최소한 관심이라도 받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