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연결 사업, 현실화할 수 있어"
"코레일-SR 통합시 요금 10% 인하 가능"
【세종=뉴시스】최희정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이 4월 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평양에서 서울로 철도로 실어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국토부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4월 말 정상회담 뒤에 다양한 실무회담이 열리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다. 운송사업은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한다면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사장은 "경의선에 평양까지 구간을 2006년에 시범운행 해봤다"며 "속도는 많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열차를 넣어서 평양에서 여객을 싣고 서울로 모실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남북철도 복원 구상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면서 '해외남북철도사업단’을 신설했다.
오 사장은 남북한 철도 미연결 구간 복원과 선로 개량사업은 "중장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측과 협의해 공동 실사단을 구성해 파견하는 한편, 남북러, 남북중 철도협력 회의를 상설화해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CR 등 대륙 철도협력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도 우리의 운영 기술이나 철도 관련 기술,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북한 구간의 선로 개량 사업과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서울~평양~신의주~베이징까지 중국횡단철도(TCR)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오 사장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 통합 추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이득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SRT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데 통합을 왜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SR 분리에 따른 국민 편익 증대 부분을 감안할 때, 통합 운영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SR에 맞춰 KTX를 10% 할인하면 부채가 늘어난다. 그런데 코레일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간다. 그렇게 해서 쌓이는 부채는 국민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SR과 코레일간 경쟁이 인위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비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SR 요금이 (KTX보다) 10% 싸지만, 경쟁에 의한 가격이 아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정한 가격"이라며 "수서역에 가는 건 가격 때문이 아니라 가깝기 때문에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위적인 경쟁으로 치르는 비용이 크다. 코레일은 2016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SR과 분리된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2500억원 이상 영업적자를 냈다"며 "SR은 고속철만 운영하고 유지보수도 코레일에 위탁한다. 이것으로 400~500억원 수익을 낸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고속철 운영을 통합해) 공급을 늘리고 열차 운행 효율성을 높이면 영업이익 3000~4000억원을 더 올릴 수 있게 된다"며 "SR과 같이 요금 10%를 인하할 수 있다"고 했다.
코레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도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 가급적 4월에 경력직 특별채용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국민 안전과 밀접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화해야 하는데, 매표 직원의 경우 안전 관련 업무인지는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최대한 정규직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한달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장근무가 3조2교대이고, 설 연휴 수송수요 등이 더해져 다른 공기업에 비해 코레일의 급여나 근무여건이 좋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인사, 승진 등이 비정상화 돼 이런 부분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를 담당하는 창구도 통합노조를 대하는 자세나 인식부터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 방법을 이전과 다르게 할 것"이라며 "올해는 노사관계가 획기적으로 다르다는 국민적 평가를 받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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