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경주 지역에 고분 몇 군데를 둘러봤는데 그 중 현곡면 소현리 동해선 신 서경주역 북쪽 동해선 철도 바로 위에 위치한 고분도 있어서 흥미로웠음.



고분을 보러 올라가는데 고분 주위에 나무가 하나도 없고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시설공단이 박아놓은 표지석(?)이 철도부지임을 말해준다!



고분의 모습.

경주 소현리 석실분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2015년에 개통된 동해선 건천연결선~포항 구간 복선전철 공사 도중 2013년에 문화재 발굴 조사를 하면서 다른 여러 유적, 유물들과 함께 발견되었어.

역시 땅만 파면 유적, 유물이 나온다는 경주 클라스... 시내도 아니고 현곡 외곽에서 뭐 저런...

아무튼 철도 부지와 유적 위치가 딱 겹치긴 했는데 다행히 고도 상으로는 철도가 유적 밑으로 지나가도록 되어 있어서 유적을 보존하면서 철도를 건설할 수 있었지.



원래는 이렇게 동쪽의 경주시내, 당시 신라 수도가 내려다보이는 사면에 고분을 조성했다.



그러나 지금은 동해선 철도가 놓이면서 남쪽 사면이 다 제거되어 남쪽으로도 조망이 가능하다.

사진 상으로는 전차선 지지대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바로 남쪽에 신 서경주역이 있다.

2홈 4선 +a의 구조인데 아직은 일반열차 없이 KTX만 다니므로 저곳에 정차할 일이 없어서 본선과 다른 선로들을 연결해놓지 않았음.



북쪽 포항 방면으로는 곧바로 터널이 하나 더 나온다.

원래는 저 터널만 조성하고 유적이 있는 곳은 그냥 산을 절개할 예정이었는데 유적이 발견되면서 유적을 살리기 위해 터널로 설계가 바뀌었지.

그러면서 생태통로 역할도 하는듯.



이건 다음 답사지로 가는 도중에 차에서 찍은 것.

현곡에 새로 생기는 동해선 역 이름이 서경주역으로 확정되었다는 일종의 오피셜이랄까...



아직 선로만 만들어놓고 역사는 안 만든 상태. 동해선 경주시내~태화강 구간 복선전철화에 맞춰서 역사를 신축하는가 보다.

기존 서경주역에서 북서쪽 외곽으로 2.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기존 마을과 신축 아파트단지가 있고 기존 서경주역을 비롯한 경주시내와 비교적 도로로 잘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기존 서경주역의 여객 기능을 이어받기에 적당할듯. 신경주역보다 경주시내에 더 가깝긴 한데 그렇다고 이미 경주 쌩까는데도 장사 잘 되는 포항행 KTX가 정차하진 않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