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014년에 논산 훈련소에서 수료식을 마치고 의경 복무지인 부산으로 내려가게 되었지. 이전에 KTX타고 지나치던 대전역은 전원적인 풍경이었지.
근데 와 역시 군대에서 있다보니 촌동네가 도시로 보이고, 아주머니가 여자로 보이고, 콜라 한 모금이 그렇게 달달한 줄 모르겠더라.
처음에 버스를 타고 논산훈련소를 벗어날 때 나는 너무나도 두근거렸지. 자대는 어떨까 하면서...
근데 대전 초입부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도시내음이 나더니 대전역의 그 큰 두 건물이 나타나자마자 나 스스로 도시인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사람인 나가 그렇게나 오랬동안 그 건물을 올려다 보았지.
대전역은 천상이더라. 당장 바닥부터가 너무 깨끗해서 아름다웠고, 기차의 역동적인 모습이 아름다웠고, 아니 그냥 민간인이 그리웠던 것 같다.
무궁화 리미트동차 탈때 그 느낌은 형언할 수가 없었다. 좌석이 얼마나 편안하던지 나는 아직도 그 촉감이 느껴진다. 북슬북슬한 털의 그 그리운 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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