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는 네 살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에 있던 수많은 장난감들을 가지고 하나의 세계관을 이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있어.
지금은 나이 열아ㅎ... 스물 되어가지고(빠른년생이다..) 장난감 무더기로 바닥에 늘여놓고 푸슝푸슝하기도 뭐한 것 같고, 또 지금껏 너무 많은 인물들이 죽어나가서 더 이야기를 끄는 건 완성도가 떨어질 거라 생각해서
슬슬 세상의 끝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야.
그간 살면서 너무 많은 대중매체에 노출되었던지라
트랜스포머뿐만 아니라 마블 + DC 코믹스, 실마릴리온(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건담 시리즈, 퍼시픽림, 다크소울 시리즈 등 갖은 이야기의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짬뽕되어 버린 하나의 서사가 만들어졌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설정과 캐릭터들은 이 서사에서 굉장히 큰 축을 담당해.
게다가 여긴 트갤이니까 굳이 모든 설정을 세세하게 다 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트랜스포머 캐릭터나 설정 위주로 소개하려고 해. 물론 서사가 진행되면서 짬뽕이 시작되면 막 벗어날 수도 없겠지만...
오늘은 가볍게 맛뵈기로, 앞으로 내가 쭉 풀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 설정과 초반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할게!
-----------------
우선 배경 설정인데,
내 세계관에서 사이버트론은 다른 트랜스포머 작품들 속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다만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와 일부 비슷한 설정이라서
빠르게 발전된 문명과 우주 내에서 따를 자가 없는 강대한 힘을 가졌기에
일찍이 우주를 돌며 수많은 종족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맡았어.
아, 참고로 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세기’ 의 개념은 뭐랄까, 대멸종 같은 거야.
어머니께서 산더미처럼 쌓인 내 장난감들을 몇 년에 한 번씩 쓸어 담아서 버리셨는데
그 때 기존의 등장인물들 중 최소 절반은 퇴장해야(버려져야)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눈물을 머금고 사망 및 멸망처리 해야 했지.
하지만 중3쯤, 그러니까 4세기 이후부터는 실제로 버리기보단
내가 이야기의 큰 틀을 환기하고 다음 세대로 넘기고 싶을 때 임의로 지정했어.
그래서 이때부턴 지난 세기의 유물들이 간간히 서사에 재등장하기도 해.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들은 대부분 그 때 정립한 것에 조금씩 살을 더 붙인 거야.
그리고 이건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설정인데,
‘세기’의 개념은 게임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불의 시대’의 개념을 적용했어.
이 세상이 열리며 우주 암초 구역 ‘테메노스’의 ‘태초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고,
그 불이 꺼질 즈음이 되면 누군가 영웅적인 존재가 태초의 화로를 향해 여정을 떠난 다음
그 화로에 자신의 검을 꽂고 스스로 장작이 되어 타오르는 거야.
불이 거의 꺼져 갈 즈음이 되면 그 세기는 스스로 무너져 내리며 종말을 고하고,
불이 완전히 사그라들기 전에 새로운 ‘장작의 왕’이 등장하면 다음 세기로 이어지는 식이지.
이 정도만 알아둔다면 나머지는 웬만해선 트랜스포머 캐릭터들 나오니까,
이해하기 썩 어렵진 않을 거야.
‘ ’ 따옴표 붙은 건 그냥 고유명사니까, 혹시 모르는 이름이여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돼.
1세기, 내가 네 살이었던 시절부터, 그러니까 내 이야기의 맨 처음 시작점은 메가블록 드래곤과 레고 캐슬 같은 것들을 이용했던 중세 판타지였기 때문에 사이버트로니안이 등장할 껀덕지가 없었어.
2세기 역시 1세기에 사망했던, 내 유아기의 진 주인공 ‘라이쿤’이 모종의 사건을 통해 부활한 뒤 중세와 서부극, 사이버펑크의 모호한 경계에서 다시 활동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등장은커녕 세계관 투입도 안 된 상태였지.
참고로 ‘라이쿤’은 드래곤들과 동맹을 맺고 강력한 세력을 가졌던 한 왕국의 둘째 왕자였어.
그의 아버지는 1세기에 세계관 최강의 드래곤이자 ‘시간’의 수호자였던 ‘맨-오-워’를 아군으로 설득시키기 위해 희생했고,
형도 1세기에 악의 드래곤들과 싸우다 전사했고,
동생 ‘라마쿤’은 2세기에도 쭉 라이쿤의 사이드킥으로 활동했고,
사촌이었던 ‘라도쿤’의 경우 1세기의 최종 보스로써 라이쿤과 동귀어진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나중에 사이버트로니안들을 위해 생긴 설정으로는
수많은 종족들을 보호해 주던 세력의 대표이자 은하계의 수호자로써
열두 명의 ‘나이츠’가 존재했었고,
나이츠들의 아래에서 그들이 가진 초능력과 강대한 힘들을 배우며 수련했던 타 종족의 인물들이 영화 스타워즈에서 따온 ‘제다이’가 되었다는 것이 있어.
그리고 이 세계관에는 여섯 개의 ‘인피니티 젬(나중에 ’스톤‘으로 명칭을 바꿈)’이 존재해.
이 우주를 창조한 어떤 강력한 힘−이야기 외적의 창조주인 필자−이 남긴 잔재들인데,
그 중 ‘파워 스톤’은 행성 사이버트론의 핵이 되어서 사이버트로니안 종족을 탄생시켰어.
열두 나이츠와 제다이 오더는 2세기 후반에 온 우주를 뒤져 여섯 개의 스톤을 모두 발견했고,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악용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지금 있는 그 자리에 가만히 두기로 결정을 내렸어.
어차피 여기선 마블 본가랑 달리 스톤 하나만으로는 온 우주를 뒤집겠다! 가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이들은 ‘소울 스톤’만은 그들이 보관하기로 하면서
이걸 담을 그릇으로 ‘매트릭스 오브 더 리더쉽’이라는 아이템을 만들어.
그리고 매트릭스를 계승하며 사이버트론을 지도할 이의 직위를 만드는데, 이게 ‘프라임’이야.
인피니티 스톤의 선택을 받은 이만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으니 확실히 검증되는 셈이지.
프라임과 사이버트론 의회는 이후 몇 백 년 동안 사이버트론의 황금기를 이끌었어.
그 사이 여러 나이츠들이 대를 거쳐 가며 이어졌고,
메가트로너스, 솔러스, 제타, 센티넬, 옵티머스 등 여러 프라임도 이어졌지.
당연하겠지만 메가트로너스는 ‘폴른’이 되었고, 유일하게 중간에 폐위되었던 프라임이기도 해.
문제의 3세기. 라이쿤이 악을 잠재우고 신적인 존재가 되어 ‘승천’하면서 퇴장한 이후야.
비록 아직도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지구의 이야기에는 사이버트로니안이 등장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해.
우선 이 당시 프라임은 옵티머스 프라임이고, 군사 사령관으로 메가트론이 있었어.
인피니티 스톤 중 ‘파워 스톤’은 정말 막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이 에너지는 철저히 순수한 ‘힘’이었고,
많은 사이버트로니안 과학자들은 옵티머스와 의회의 허가를 받아 직접 사이버트론의 핵에 내려가 이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
그 당시 파워 스톤의 역할은 딱 세 가지였거든.
행성의 내핵(행성 유지), 새로운 사이버트로니안 탄생, 에너존 제작(문명에 동력 제공).
열두 나이츠의 일원이었던 ‘넬쥴’은 뛰어난 과학자기도 했기 때문에
역시 파워 스톤의 힘을 연구하고 있었어.
그러나 그는 도중에 욕심을 내서 나이츠의 권한으로 파워 스톤이 가진 방대한 힘에 직접 접촉했고, 마치 그를 유혹하듯 타오르는 그 힘에 매료되어 서서히 타락하고 말아.
그는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자신이 가진 포스−스타워즈의 그 포스−에 접목시키려 들었지만,
그 방대한 힘을 다루는 건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었지.
그는 타 행성으로의 정탐을 핑계로 ‘아우터 림’, 은하계 외곽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1세대부터 존재했던, 힘을 숨기며 암약하던 어둠의 존재들과 마주하게 돼.
그들은 넬쥴에게 힘을 원하냐고 묻고, 넬쥴은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지.
넬쥴은 어둠의 힘, 이른바 ‘다크 사이드 포스’를 배우며 자신의 힘의 그릇을 키워 나가고,
스스로를 ‘리치 왕’이라고 칭하게 돼.
맞아. 너희가 생각하는 그 워크래프트의 리치 왕에서 따 온 거야.
리치 왕이 된 넬쥴은 이제 파워 스톤의 힘을 자신이 독차지하기 위해선
열두 나이츠가 사라지고 혼돈의 시대가 와야 한다고 판단해.
그래서 자신의 다크사이드 포스를 숨기고 다시 나이츠 측에 복귀한 다음,
동료들에게 놀라운 것을 가르쳐 주겠다고 따로따로 불러내서 급습, 암살해 버리지.
몇몇 나이츠가 사망하고, 넬쥴이 본색을 드러내자 다급해진 나머지 나이츠들은
‘안두인 태사다르’라는 금빛의 나이츠를 중심으로 급히 병력을 소집하지.
(맞아... 워크래프트의 안두인 로서 + 스타크래프트의 태사다르야)
넬쥴이 난동을 부리고 나이츠들이 거기에 집중하기 시작하니까,
아우터 림에 숨어 있던 악한 신적인 존재들은 지금이 더할 나위 없는 찬스였던 거야.
‘다크사이드(Darkseid, DC 코믹스의 빌런에서 따왔어)’와 ‘스테펜울프’,
드래곤 ‘글라우룽(실마릴리온에서 가져왔어)’과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받던 인간 전사 ‘조드 장군’ 등은 스스로를 ‘뉴 갓즈’라고 일컬으며 ‘파라데몬’이라는 종족의 병력을 끌고 진격해 와.
폐위되었던 폴른은 혼란을 틈타 메가트론을 만나고,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기도 했던 자신을 뒤로 한 채 그저 아이아콘 도서관의 사서였던 오라이온 팍스가 프라임이 되었다는 사실에 내심 질투심을 품고 있던 메가트론을 설득하고 말지.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썩어 가던 의회로 인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정책들과, 당시 황혼기를 맞아 서서히 무너져 가던 사이버트론 사회의 실태를 고발하고,
그로 인해 고통 받아 온 사이버트론의 약자들, 빈민들, 그리고 메가트론을 추종하던 절대 다수의 군대를 이끌고 ‘디셉티콘’이라는 조직을 창설해 내전을 일으켜.
아마 메가트론 반란의 원인엔 오랜 친우이자 자신의 사상을 조력해 주던 동료였던 옵티머스에 대한 열등감도 포함되어 있었을 거야.
옵티머스 프라임을 비롯한 의회는 황급히 군대를 소집하고 디셉티콘에 저항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와 그들이 가진 무력, 그리고 사회적 정당성을 모두 확보한 뒤였던
디셉티콘 때문에 파죽지세로 밀리고 말아.
그리고 사이버트론인의 화력 지원 없이 싸우던 나이츠와 제다이 오더는 고전을 면치 못하지.
다크사이드를 중심으로 한 뉴 갓즈는 엄청나게 그들을 몰아붙이지만,
나이츠들이 가진 최강의 무기였던 ‘마더박스’를 사용한 태사다르는 끝내 그들 전부를 ‘심연’의 차원으로 퇴출시켜서 전쟁을 끝내.
그러나 마더박스는 창조와 동시에 파괴를 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희생양을 필요로 했었지.
열두 나이츠들 중 스톰레인, 드래고니쿠스−이른바 ‘드래곤스톰’ 듀오−와 스콘은 그들과 함께 심연의 차원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아.
그렇게 그들은 영원히 공허뿐인 차원을 동면한 채 떠돌게 되었지.
뉴 갓즈를 상대하느라 힘을 다 소진한 나이츠. 이제 딱 세 명 남았던 찰나였지.
얍새같이 나타난 넬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
나이츠 하나를 죽이고 태사다르까지 제압한 다음 제다이 오더를 반쯤 무너뜨리고 말아.
나머지 나이츠 하나는 그림록인데, 여기서 큰 부상을 당하고 태사다르와 함께
나이츠의 본진이었던 우주 암초 구역, 태초의 화로가 있는 ‘테메노스’에 끌려가 봉인당하지.
하지만 나이츠의 수장이었던 태사다르는 넬쥴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기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 테메노스 전체에 봉인 마법을 걸어.
누군가 들어올 순 있지만, 봉인이 풀리기 전엔 나갈 수가 없게 돼.
결과적으로 리치 왕 또한 테메노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봉인되어 버린 셈이지.
나이츠의 힘이 없어도 태초의 화로를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게 되기도 한 거고.
그렇게 열두 나이츠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제다이 오더 역시 붕괴되었어.
살아남은 제다이들은 우주 곳곳으로 흩어져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기로 결정하지.
이건 사이버트로니안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니, 나중에 진행할게.
-------------------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끝.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설정 재정립하고 (기억 안나는 부분이 많아서...)
금방 돌아오는 걸로 할게.
읽는 동안 즐거웠는지는 모르겠네. 내 이야기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다음 이야기는 3세기의 클라이맥스,
사이버트론 대전쟁, 그리고 인류와의 조우 파트야!
<기동전사 건담> 의 배경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거야.
그럼 또 돌아올게.
편안한 밤 되길 바라 갤러들아!
안녕!
나는 네 살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에 있던 수많은 장난감들을 가지고 하나의 세계관을 이어서 이야기를 만들고 있어.
지금은 나이 열아ㅎ... 스물 되어가지고(빠른년생이다..) 장난감 무더기로 바닥에 늘여놓고 푸슝푸슝하기도 뭐한 것 같고, 또 지금껏 너무 많은 인물들이 죽어나가서 더 이야기를 끄는 건 완성도가 떨어질 거라 생각해서
슬슬 세상의 끝에 다가가고 있는 중이야.
그간 살면서 너무 많은 대중매체에 노출되었던지라
트랜스포머뿐만 아니라 마블 + DC 코믹스, 실마릴리온(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건담 시리즈, 퍼시픽림, 다크소울 시리즈 등 갖은 이야기의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짬뽕되어 버린 하나의 서사가 만들어졌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설정과 캐릭터들은 이 서사에서 굉장히 큰 축을 담당해.
게다가 여긴 트갤이니까 굳이 모든 설정을 세세하게 다 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트랜스포머 캐릭터나 설정 위주로 소개하려고 해. 물론 서사가 진행되면서 짬뽕이 시작되면 막 벗어날 수도 없겠지만...
오늘은 가볍게 맛뵈기로, 앞으로 내가 쭉 풀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 설정과 초반부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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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배경 설정인데,
내 세계관에서 사이버트론은 다른 트랜스포머 작품들 속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
다만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와 일부 비슷한 설정이라서
빠르게 발전된 문명과 우주 내에서 따를 자가 없는 강대한 힘을 가졌기에
일찍이 우주를 돌며 수많은 종족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맡았어.
아, 참고로 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세기’ 의 개념은 뭐랄까, 대멸종 같은 거야.
어머니께서 산더미처럼 쌓인 내 장난감들을 몇 년에 한 번씩 쓸어 담아서 버리셨는데
그 때 기존의 등장인물들 중 최소 절반은 퇴장해야(버려져야)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눈물을 머금고 사망 및 멸망처리 해야 했지.
하지만 중3쯤, 그러니까 4세기 이후부터는 실제로 버리기보단
내가 이야기의 큰 틀을 환기하고 다음 세대로 넘기고 싶을 때 임의로 지정했어.
그래서 이때부턴 지난 세기의 유물들이 간간히 서사에 재등장하기도 해.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들은 대부분 그 때 정립한 것에 조금씩 살을 더 붙인 거야.
그리고 이건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설정인데,
‘세기’의 개념은 게임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불의 시대’의 개념을 적용했어.
이 세상이 열리며 우주 암초 구역 ‘테메노스’의 ‘태초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고,
그 불이 꺼질 즈음이 되면 누군가 영웅적인 존재가 태초의 화로를 향해 여정을 떠난 다음
그 화로에 자신의 검을 꽂고 스스로 장작이 되어 타오르는 거야.
불이 거의 꺼져 갈 즈음이 되면 그 세기는 스스로 무너져 내리며 종말을 고하고,
불이 완전히 사그라들기 전에 새로운 ‘장작의 왕’이 등장하면 다음 세기로 이어지는 식이지.
이 정도만 알아둔다면 나머지는 웬만해선 트랜스포머 캐릭터들 나오니까,
이해하기 썩 어렵진 않을 거야.
‘ ’ 따옴표 붙은 건 그냥 고유명사니까, 혹시 모르는 이름이여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돼.
1세기, 내가 네 살이었던 시절부터, 그러니까 내 이야기의 맨 처음 시작점은 메가블록 드래곤과 레고 캐슬 같은 것들을 이용했던 중세 판타지였기 때문에 사이버트로니안이 등장할 껀덕지가 없었어.
2세기 역시 1세기에 사망했던, 내 유아기의 진 주인공 ‘라이쿤’이 모종의 사건을 통해 부활한 뒤 중세와 서부극, 사이버펑크의 모호한 경계에서 다시 활동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등장은커녕 세계관 투입도 안 된 상태였지.
참고로 ‘라이쿤’은 드래곤들과 동맹을 맺고 강력한 세력을 가졌던 한 왕국의 둘째 왕자였어.
그의 아버지는 1세기에 세계관 최강의 드래곤이자 ‘시간’의 수호자였던 ‘맨-오-워’를 아군으로 설득시키기 위해 희생했고,
형도 1세기에 악의 드래곤들과 싸우다 전사했고,
동생 ‘라마쿤’은 2세기에도 쭉 라이쿤의 사이드킥으로 활동했고,
사촌이었던 ‘라도쿤’의 경우 1세기의 최종 보스로써 라이쿤과 동귀어진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나중에 사이버트로니안들을 위해 생긴 설정으로는
수많은 종족들을 보호해 주던 세력의 대표이자 은하계의 수호자로써
열두 명의 ‘나이츠’가 존재했었고,
나이츠들의 아래에서 그들이 가진 초능력과 강대한 힘들을 배우며 수련했던 타 종족의 인물들이 영화 스타워즈에서 따온 ‘제다이’가 되었다는 것이 있어.
그리고 이 세계관에는 여섯 개의 ‘인피니티 젬(나중에 ’스톤‘으로 명칭을 바꿈)’이 존재해.
이 우주를 창조한 어떤 강력한 힘−이야기 외적의 창조주인 필자−이 남긴 잔재들인데,
그 중 ‘파워 스톤’은 행성 사이버트론의 핵이 되어서 사이버트로니안 종족을 탄생시켰어.
열두 나이츠와 제다이 오더는 2세기 후반에 온 우주를 뒤져 여섯 개의 스톤을 모두 발견했고,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악용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지금 있는 그 자리에 가만히 두기로 결정을 내렸어.
어차피 여기선 마블 본가랑 달리 스톤 하나만으로는 온 우주를 뒤집겠다! 가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이들은 ‘소울 스톤’만은 그들이 보관하기로 하면서
이걸 담을 그릇으로 ‘매트릭스 오브 더 리더쉽’이라는 아이템을 만들어.
그리고 매트릭스를 계승하며 사이버트론을 지도할 이의 직위를 만드는데, 이게 ‘프라임’이야.
인피니티 스톤의 선택을 받은 이만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으니 확실히 검증되는 셈이지.
프라임과 사이버트론 의회는 이후 몇 백 년 동안 사이버트론의 황금기를 이끌었어.
그 사이 여러 나이츠들이 대를 거쳐 가며 이어졌고,
메가트로너스, 솔러스, 제타, 센티넬, 옵티머스 등 여러 프라임도 이어졌지.
당연하겠지만 메가트로너스는 ‘폴른’이 되었고, 유일하게 중간에 폐위되었던 프라임이기도 해.
문제의 3세기. 라이쿤이 악을 잠재우고 신적인 존재가 되어 ‘승천’하면서 퇴장한 이후야.
비록 아직도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지구의 이야기에는 사이버트로니안이 등장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해.
우선 이 당시 프라임은 옵티머스 프라임이고, 군사 사령관으로 메가트론이 있었어.
인피니티 스톤 중 ‘파워 스톤’은 정말 막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이 에너지는 철저히 순수한 ‘힘’이었고,
많은 사이버트로니안 과학자들은 옵티머스와 의회의 허가를 받아 직접 사이버트론의 핵에 내려가 이 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
그 당시 파워 스톤의 역할은 딱 세 가지였거든.
행성의 내핵(행성 유지), 새로운 사이버트로니안 탄생, 에너존 제작(문명에 동력 제공).
열두 나이츠의 일원이었던 ‘넬쥴’은 뛰어난 과학자기도 했기 때문에
역시 파워 스톤의 힘을 연구하고 있었어.
그러나 그는 도중에 욕심을 내서 나이츠의 권한으로 파워 스톤이 가진 방대한 힘에 직접 접촉했고, 마치 그를 유혹하듯 타오르는 그 힘에 매료되어 서서히 타락하고 말아.
그는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자신이 가진 포스−스타워즈의 그 포스−에 접목시키려 들었지만,
그 방대한 힘을 다루는 건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니었지.
그는 타 행성으로의 정탐을 핑계로 ‘아우터 림’, 은하계 외곽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1세대부터 존재했던, 힘을 숨기며 암약하던 어둠의 존재들과 마주하게 돼.
그들은 넬쥴에게 힘을 원하냐고 묻고, 넬쥴은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지.
넬쥴은 어둠의 힘, 이른바 ‘다크 사이드 포스’를 배우며 자신의 힘의 그릇을 키워 나가고,
스스로를 ‘리치 왕’이라고 칭하게 돼.
맞아. 너희가 생각하는 그 워크래프트의 리치 왕에서 따 온 거야.
리치 왕이 된 넬쥴은 이제 파워 스톤의 힘을 자신이 독차지하기 위해선
열두 나이츠가 사라지고 혼돈의 시대가 와야 한다고 판단해.
그래서 자신의 다크사이드 포스를 숨기고 다시 나이츠 측에 복귀한 다음,
동료들에게 놀라운 것을 가르쳐 주겠다고 따로따로 불러내서 급습, 암살해 버리지.
몇몇 나이츠가 사망하고, 넬쥴이 본색을 드러내자 다급해진 나머지 나이츠들은
‘안두인 태사다르’라는 금빛의 나이츠를 중심으로 급히 병력을 소집하지.
(맞아... 워크래프트의 안두인 로서 + 스타크래프트의 태사다르야)
넬쥴이 난동을 부리고 나이츠들이 거기에 집중하기 시작하니까,
아우터 림에 숨어 있던 악한 신적인 존재들은 지금이 더할 나위 없는 찬스였던 거야.
‘다크사이드(Darkseid, DC 코믹스의 빌런에서 따왔어)’와 ‘스테펜울프’,
드래곤 ‘글라우룽(실마릴리온에서 가져왔어)’과 그들에게서 가르침을 받던 인간 전사 ‘조드 장군’ 등은 스스로를 ‘뉴 갓즈’라고 일컬으며 ‘파라데몬’이라는 종족의 병력을 끌고 진격해 와.
폐위되었던 폴른은 혼란을 틈타 메가트론을 만나고,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기도 했던 자신을 뒤로 한 채 그저 아이아콘 도서관의 사서였던 오라이온 팍스가 프라임이 되었다는 사실에 내심 질투심을 품고 있던 메가트론을 설득하고 말지.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썩어 가던 의회로 인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정책들과, 당시 황혼기를 맞아 서서히 무너져 가던 사이버트론 사회의 실태를 고발하고,
그로 인해 고통 받아 온 사이버트론의 약자들, 빈민들, 그리고 메가트론을 추종하던 절대 다수의 군대를 이끌고 ‘디셉티콘’이라는 조직을 창설해 내전을 일으켜.
아마 메가트론 반란의 원인엔 오랜 친우이자 자신의 사상을 조력해 주던 동료였던 옵티머스에 대한 열등감도 포함되어 있었을 거야.
옵티머스 프라임을 비롯한 의회는 황급히 군대를 소집하고 디셉티콘에 저항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와 그들이 가진 무력, 그리고 사회적 정당성을 모두 확보한 뒤였던
디셉티콘 때문에 파죽지세로 밀리고 말아.
그리고 사이버트론인의 화력 지원 없이 싸우던 나이츠와 제다이 오더는 고전을 면치 못하지.
다크사이드를 중심으로 한 뉴 갓즈는 엄청나게 그들을 몰아붙이지만,
나이츠들이 가진 최강의 무기였던 ‘마더박스’를 사용한 태사다르는 끝내 그들 전부를 ‘심연’의 차원으로 퇴출시켜서 전쟁을 끝내.
그러나 마더박스는 창조와 동시에 파괴를 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희생양을 필요로 했었지.
열두 나이츠들 중 스톰레인, 드래고니쿠스−이른바 ‘드래곤스톰’ 듀오−와 스콘은 그들과 함께 심연의 차원으로 빨려들어가고 말아.
그렇게 그들은 영원히 공허뿐인 차원을 동면한 채 떠돌게 되었지.
뉴 갓즈를 상대하느라 힘을 다 소진한 나이츠. 이제 딱 세 명 남았던 찰나였지.
얍새같이 나타난 넬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
나이츠 하나를 죽이고 태사다르까지 제압한 다음 제다이 오더를 반쯤 무너뜨리고 말아.
나머지 나이츠 하나는 그림록인데, 여기서 큰 부상을 당하고 태사다르와 함께
나이츠의 본진이었던 우주 암초 구역, 태초의 화로가 있는 ‘테메노스’에 끌려가 봉인당하지.
하지만 나이츠의 수장이었던 태사다르는 넬쥴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기에
마지막 힘을 쥐어짜 테메노스 전체에 봉인 마법을 걸어.
누군가 들어올 순 있지만, 봉인이 풀리기 전엔 나갈 수가 없게 돼.
결과적으로 리치 왕 또한 테메노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봉인되어 버린 셈이지.
나이츠의 힘이 없어도 태초의 화로를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게 되기도 한 거고.
그렇게 열두 나이츠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제다이 오더 역시 붕괴되었어.
살아남은 제다이들은 우주 곳곳으로 흩어져서 각자의 소임을 다하기로 결정하지.
이건 사이버트로니안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이야기니, 나중에 진행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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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끝.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설정 재정립하고 (기억 안나는 부분이 많아서...)
금방 돌아오는 걸로 할게.
읽는 동안 즐거웠는지는 모르겠네. 내 이야기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다음 이야기는 3세기의 클라이맥스,
사이버트론 대전쟁, 그리고 인류와의 조우 파트야!
<기동전사 건담> 의 배경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거야.
그럼 또 돌아올게.
편안한 밤 되길 바라 갤러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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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진짜ㅋㅋ 디오라마 같은 거 찍어서 올려도 재밌을 거 같은데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디오라마 같은 걸 하기엔 내가 피규어 없이 상상으로만 그려낸 것들도 많아서 아직 한계가 있을것 같아ㅜ 나중에 포토샵으로 사진만화 같은 거 하나 해보려고 따로 또 설정 만들고 있어 :) - dc App
정성이 느껴지는 글이네 개추 재밌게봣어 갤러야
이제 시작... 도 사실 안했으니까 많이 기대해 달라구!! - dc App
와우 분량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메이징
원래 A4 다섯쪽 분량이었는데, 요상하게 pc에서 안 올라가서 다음 얘기로 좀 뺐어:) 읽어줘서 고마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