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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세 녀석 모두 되찾았다.
변신이 어려워서인지 로봇이 멋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조카새끼들 로봇에서 손도 안대고 티비옆에 놔뒀더라.
누나네 들어가자마자 누나한테 소리지르고 싸웠다.

진짜 체면 이런거 하나도 생각 안나더라. 당장 내 앞에 내 소중한 것이 빼앗겨 있는 모습을 보니까 확 돌더라. 진짜 누군가에겐 그냥 애들 장난감으로 보이겠지만 그래서 발악(?)하는 내가 더 이상해 보이겠지만 나에겐 소중하고 말도없이 가져갔다는게 제일 빡침.

들어가서 한 20분 실랑이하다 진정하고 제대로 얘기했음.

한낱 애들 장난감으로 보이겠지만 나는 월급타서 적금넣고 부모님 생활비 드리고 쪼개고 쪼개서 한두푼 모아 스트레스 푸는 수집품이라고. 내가 성매매를 하거나 술에 왕창 취하거나 누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는것도 아니고 내 돈으로 피규어 수집하며 만족하겠다는데 왜 그게 문제냐.막말로 누나네가 내 취미 생활에 만원이라도 보탠적있냐.
앞으로 말 없이 손대지 말고 내 취미 존중 안해줄꺼면 나는 연락 안하고 살겠다.

라고 하니까 누나는 한숨 푹 쉬고 매형은 그래도 한 때 rc카 취미하던 분이라 그런지 미안하다면서 기름값하라고 10만원 쥐어주시더라. 그래도 나름 좋게 풀려서 다행임...

거래 못한게 좀 아쉽긴한데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더 소중히 생각하고 소장하려구.

트갤러들도 설 연휴 무탈하게 보냈길 바라며 이 한국 사회가 좀 더 다른 사람의 취향을(물론 적정선 안에서)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음 하는 작은 바램을 표해본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