좃소 다니는 직딩인데 지금 휴가 중.

 

이번 달 말에 핫로드나 8번 메각하 나오면 살 돈으로 30만원 남겨두고 있었음


꼭 대작은 월말에 나와서 꽁지돈은 남겨두고 있거든


그런데 어제 엄마가 전화해서 급하다고 빨리 돈 보내라고 소릴 지르더라


엄마가 전라도 광주 사람인데


성격이 정말 불같아. 자기 말로는 전남 사람은 다 그렇다더라.


자기가 원하는 게 있으면 빨리 하라고 소릴 질러대. 사람 정신 못차리게 다그쳐.


너 급여통장 비었더라 사람이 통장에 돈 좀 넣고 살아야지 그게 뭐냐 ㅉㅉ 급하니까

있는 돈 다 보내라고 소릴 질러대서 30만원을 보냈는데


엄마가 사회사업한답시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뭐 잘 갖다주거든


어제 나한테 받은 30만원으로 대량의 슈크림과 도넛을 사서 양로원에 갖다주는데


양로원 측에서 당뇨 노인들 많아서 못 받는다고 거절한거임


그래놓고 그 반납당한 30만원 어치 도넛이랑 슈크림을 오늘 아침 내 원룸으로 들고 왔더라


화가 난 채 씩씩대면서 냉장고에 넣고 두고 먹으라고


너무 기가 막히더라고


지난번에도 나한테 돈 받아서 20만원 어치 한과를 양로원 갖다주려다가 똑같은 이유로 반납 당했거든.


내가 그래서 지난번에도 그런 거 잊었냐. 왜 또 이러냐고 엄마가 화내지 않도록 좋게 타이르려고 하니까


안 그래도 이미 욕 실컷 먹었다고 그만하라고 나한테 빼액 소리 지르더라


나는 감히 엄마한테 맞서는 불효 패륜 저지르기 싫어서


" 기분 나쁜데 엄마 기분을 헤아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 고 사과했지 


지금 엄마 갔는데 나 지금 얼굴 한쪽이 따끔거리고 화끈거려


이거 홧병이냐


엄마가 두고 건 슈크림이랑 도넛 전부 음식물 쓰레기통에 처박았어. 종량제 봉투 세팩은 쓴 듯


꼴도 보기 싫고 옆집 사람한테도 창피해서 나눠주기도 싫어서


내 원룸와서 돈 문제로 소리 질러댄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 원룸 아파트 사람들 다 날 한심하게 보거든.


그거 암? 나 사는 원룸 아파트 앞에서 내 등짝 때리면서 이 배은망덕한 놈 너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햇는데

집에 돈 보내는 게 그렇게 아깝냐고 울면서 소리 질러대는 꼬라지를 아파트 주민들이 다 구경하는 거?


얼굴 계속 따겁네 따거워


우리나라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머니한테 맞서면 안되잖아

옛날에 내가 대딩일 때 엄마가 알바비를 무단으로 다 인출해서 불우이웃 돕기에 썼을 때인데 

길거리에서 정신줄 놓고 엄마한테 따지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 멱살 쥐고 " 어딜 엄마한테 소릴 질러 이 싸'가지 없는 새끼가 " 이러면서 의협심을 발휘하더라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

그 아재가 " 어머니 살아 계시면 행복한 줄 알아야지 우리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이 새끼야 " 하는데

그 때 아이구 아저씨 괜찮아요 애가 철이 없어요 하면서 근육맨 말리던 우리 엄마의 그 뿌듯한 표정 잊혀지지가 않네



얼굴 따겁다


내 쥐꼬리만한 월급 220에서 매달 반씩 떼가고 상여금은 매번 전액 인출해가는데

난 지금 저축도 없음 자동으로 나가는 국민연금비하고 국민의료보험비 말고는 전무함

남들 다 하나씩은 있는 일반보험도 없다


전부 월세랑 생활비로 탕진, 트포 수집 하지 말고 저축?

못해. 즐거움이 그것 뿐이라서. 난 술담배도 안하거든.


도대체 엄마보다 회사 윗사람들이 훨씬 더 대하기 편한 게 말이 되냐 이게

우리 회사 사장님조차 나한테 " 야 너 뭔 일 있냐? 얼굴이 왜 그래? " 이러는데

우리 엄마는 평생 내가 어떤 기분인지 그런 걸 신경 쓴 적이 없어

남들이 자기 눈치를 보게 만들지 자신이 남의 눈치를 본 적이 없음

자기 기분이 제일 중요하거든  


돈 안 보내면 아버지 붙들고 괴롭혀서 안 보낼 수가 없음

입사초기에 처음 받은 연말상여금 말도 안하고 싹 빼간 게 너무 빡쳐서 통장비번 바꿨더니

울고 불면서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게 애를 가르쳤냐고 아버지를 괴롭혀서

아버지가 울면서 나한테 전화해서 엄마 성격 알면서 그러냐 좀 봐달라고 애원하더라


그래도 다행인 건 오늘 월급날임 헤헤 

로킹에서 메각하 산다

DX9 핫로드도 사고 시즈 젯파도 살거임 애네들은 타오바오에서 산다 히히 


친엄마 때문에 홧병 걸려 죽을 거 같은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싶네

근데 엄마 말로는 " 나 애낳을 생각 없었는데도 너 낳은 거다 그러니까 나한테 고마워해야한다 " 이러더라고

내가 원래는 형이 있었대 그런데 그 때는 애낳기 싫어서 중절수술해버렸다네 ㅎㅎ

그 소리를 밥먹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


트포글도 아닌데 이런 글 써서 미안

배설하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









뻥이야 세상에 저런 엄마가 어딨냐 ㅎㅎ 납량특집으로 트갤문학 끄적여 봤어 ㅎㅎ

나 방학한 급식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