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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5편 보이스체인저 헬멧

영화 자체는 3편까지가 인내심의 한계였고 4편과 5편은 완전히 애정이 식어서 적당히 멋져보이는 완구만 몇개 살 계획이었다.

그러다가 상당히 탐났지만 못 샀던 헬멧이 새로 나온다기에 무척 기대 함

가면은 꾸준히 나와줬지만 헬멧은 다시 나와주지 않았기에 이건 꼭 사야겠다 생각 했었다.

당시 상영 예정 영화도 볼 가치가 없어보이는 트포 5편과 기대작인 스파이더맨이 있었기에 미친척하고 혼모노짓 해볼까 하고서 표 구매 시나리오까지 짰었음

저 헬멧을 쓰고 매표소로 간다면
직원은 당연히 트포를 보러 왔겠구나 하면서 트포 표를 주려 할테고
거기에 그딴거 말고 스파이더맨을 보겠다고 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맥빠지게도 당시 프로모션 이벤트라도 있었는지 비싼 제품을 샀다고 최후의 기사 영화표를 두장이나 줬고 이게 내 영화관람 역사상 최고의 경험을 주게 될지는 모르고 있었다.

볼 의향은 없었으나 공짜 지정영화표가 생겼으니 일단 보러갔음

영화 시작하고 조금 늦게 옆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아줌마가 딸에거 영화관에선 조용히 하자고 주의를 주길래 오랫만에 쾌적하게 영화를 볼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아줌마는 쉬지않고 모든 장면에서 자신의 감상을 말하고 있는거임 덕분에 ㅆㅂ 아직도 첫 장면에서 멀린이 술 한 모금만 마신다면서 병째로 들이키는 장면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 아줌마가 ㅅㅂ 깔깔 웃으면서 그게 뭐가 한 모금이냐고 했거든 ㅅㅂ

진짜로 10 분이 지난건지 너무 지옥같아서 10분처럼 느껴졌는지 영화는 이제 막 시작인데도 이 아줌마가 입을 다물고 있는 순간이 없어서 몇번 눈치를 줬더니 기분 나쁜지 그런거 불편하면 왜 영화관에서 보냐고 적반하장으로 화내더라
내가 그 순간에 티비플이나 니코동이라는 이름이 기억났다면 거기서 구름 도배한 영상이나 보라고 반박했을텐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어쨌든 이 사람이 닥칠 기미가 없어보이고 나 또한 딱히 보고싶은건 아닌데 공짜표로 보는 영화에 노잼이라 돈이 아깝지 않기 때문에
이 사람을 멱살잡고 끌고 나가서 이 상영관의 사람들에게 줄 피해와
이 아줌마가 혹은 이 아줌마를 보고 자란 아이가 앞으로 옆 관객에게 줄 피해를 생각하면서
어떤 선택이 좋을까 생각중이었는데 몇번 눈치준거로 기분이 상했는지 그지같은 새끼가 다 있다고 욕하면서 반대쪽 끝의 남편과 자리를 바꾸더라

자리를 바꾼 남편은 죽은건지 자는건지 모를정도로 조용히 보셔서 그 이후로는 나름대로 쾌적하게 봤다.
영화가 ㅂㅅ같아서 괴로운건 별개지만 말이지.

얼떨결에 진상 만난 썰까지 풀다보니 엄첨난 스압글이 되어버렸네